“천하의 자객 맹성흔은 아름다운 여인 소접을 사랑하지만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강호에서 자객으로 살아야 하는 자신의 숙명 때문에 괴로워한다. 그를 중심으로 한 자객과 파벌들 사이에 처음부터 끝까지 배신과 음모, 권력과 야심으로 가득한 반전이 이어진다.

‘자객의 운명은 떨어지는 유성처럼 덧없고, 사랑의 아름다움은 나비처럼 유한하다’는 뜻을 담은 제목처럼 자객들의 비극적인 운명에 초점을 맞춘 작품. 쇼브라더스가 다시 한번 예전의 영광을 되찾아보고자 총력을 기울인 영화로, 미로처럼 펼쳐진 스튜디오 세트와 요약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한 줄거리, 그리고 끝없는 반전이 매우 독특하다.”

참고 : https://blog.naver.com/longkemfei/222013791945

참고 : https://www.kinocine.com/3268

참고 : https://blog.naver.com/yww123/20003333666

자객은 유성과 닮았다

번쩍하는 순간 나타나서 순식간에 사라진다

게다가 그들은 이름도 없다

세상에서 가장 대처하기 어려운 적은...

반역자다

세상엔 정말 돈으로 살 수 없는 게 없단 말인가?

날 죽이려 온 자가 너라는 걸 알고 있었다

친구의 무기가 가장 치명적이라 말했던 것이었어

이름은 가짜일 수 있지만

친구는 가짜가 없는 법이고

당신과 친구가 되려고 왔는데

어찌 이름을 물으시오?

묘하게도 말일세

지금 내가 신뢰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날 죽이러 온 자네이네

때때로 사람은 적을 친구보다 더 신뢰하게 되지

타인이 자신을 과소평가 하게하라

허나 절대로 타인을 과소평가하지 말라

사람에겐 누구에게나 진실한 친구가 있어야만 해

운명이 자신에게서 등을 돌릴 때에도

외로움을 느끼지 않을 테니까

여기 머문다면 언젠가 날 죽일지도 모른다

이곳엔 항상 권력 투쟁만이 있기 때문이다

확실히, 지금 가도 된다

예, 검이 있는 곳에는

죽음이 있을 뿐이니까요

“1976년 초원 감독, 종화, 악화, 곡봉 등의 명배우들이 주연한 영화로 제작되었다. 영어 제목은 Killer Clans. 조연으로도 정리, 나열, 이수현, 서소강, 능운 등등 당대 최고의 배우들이 총출연하였다. 무협지를 그대로 스크린으로 옮겨 놓은 듯한 짜임새 있는 각본과 배우들의 카리스마, 그리고 몽환적 분위기 등 70년대 무협영화의 집대성이라고 불리울 만한 전설적인 명작이다.”

‘유성호접검’에 대한 위와 같은 평가와는 다르게 전설을 본다는 기분이 아닌 영화가 이상하다는 생각만 계속하면서 보게 됐다. 뭔가 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는 생각도 들고. 다들 걸작이라고 말하고 뛰어난 완성이라고 말하지만 어쩐지 이야기 진행이 잘 납득되질 않았다. 무협을 보는 것이 아닌 권력투쟁-쟁탈전을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무협으로 꾸민 일종의 정치물이라는 생각도 들었고. 게다가 여러 위협에 대한 방비가 지나칠 정도로 정교하고 치밀해 영리함을 넘어서 작위적인 것 같아 과연 어디까지 염두에 두고 있던 것일까? 라는 궁금증도 생긴다. 배신과 암투 그리고 의리와 은혜에 대한 보답 등이 너무 고루한 점도 단점을 느껴졌다. 비장미 보다는 지나침을 더 느끼게 된다. 목숨을 너무 가볍게 다루고 있고. 충절을 너무 미화시키기도 하고.

원작이 너무 방대한 내용이라서 그럴까? 뭔가 설명해주는 맛이 적고 이야기를 계속해서 몰아붙이고 있는 것 같아 답답한 기분으로 보게 됐다. 낭만적인 순간은 너무 늘어진다는 생각도 들고. 뭐든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런지 좋게 보이지가 않는 것 같다.

철두철미한 위협에 대한 대비와 배신자가 누군지를 알아내는 과정과 같은 주된 부분은 별다른 관심이 가지 않았다. 오히려 때때로 다뤄지는 권력의 허망함이나 검을 쥔 사람이 느끼는 어떤 회의감에 대한 부분들이 오히려 더 눈길이 가게 된다. 금언처럼 느껴지는 대사들도 멋 부린 점 있지만 괜찮았고.

쇼브라더스 특유의 복수를 다짐하거나 여러 격렬한 감정으로 가득한 영화가 아닌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무협을 다루고 있어 색다른 분위기였지만 1시간 30분 남짓의 시간 속에 모든 이야기를 채우기는 어려운 것 같다는 생각만 남게 된다.

쇼브다더스 영화치고는 선정적인 장면들도 몇몇 있어 의외라는 생각도 들었다. 여러 가지로 의욕적인 영화였기는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만족스럽지가 않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걸작으로 꼽고 있으니 무협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직접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