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호미숙 여행작가입니다.
모처럼 서울 석호정 남산 국궁장 활터를 찾았습니다. 호미스튜디오 여행기자단을 운영하면서 너무 바빠 활터를 찾은지 거의 3년 가까이되었는데요.
한 때는 국궁 활쏘기에 빠져 전국대회까지 참여해 전국우승을 8번 했을 정도인데 ㅠ.ㅠ.
서울 석호정 회원으로 활은 쏘지 않고 회비만 내는 유령회원이랍니다. 회원으로만 있기가 미안해서 2018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일부러 들렀어요. 오랜만에 찾으니 전국대회 1등했던 실력은 어디가고 화살 20발 쏴서 겨우 1발 맞추는 기염?을 발휘했네요 ㅋㅋ

서울 석호정은 민간활터로 380년의 역사를 가진 곳으로 대한민국 양궁의 시초로 시작 된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 역사를 통해 현재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양궁선수들을 볼때마다 감회가 새롭습니다. 더욱 호미가 중학교 때 잠깐 배웠던 양궁의 미련이 남아 대리만족으로 국궁을 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서울 남산 석호정은 오랜 전통을 이어오면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민간활터로 사우들이 갹출해서 활터를 짓고 운영해오다가 서울시에 기부체납했는데 지난 오세훈 서울시장 시절에 남산르네상스라는 미명 아래 전통유산이며 서울시 미래유산인 석호정 활터가 사라질뻔한 위기를 거쳐 지금은 다른 전국의 활터 사정과 달리 운영되고 있습니다.

다른 지자체 활터는 이전처럼 활터 회원들이 운영관리를 하는 반면에 현재는 남산관리사업소에서 모든 운영을 하게되면서 전통을 지켜오던 운영 방식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현재 서울 석호정에서는 국궁을 누구나 배울 수 있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남산관리사업소에서 중부공원녹지사업소 기간제근로자 채용 공고가 올라왔네요.
만 60세 이상으로 활쏘기 경험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습니다.
기간제근로자로 1년간 맡아 운영하게 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 클릭해서 참고하세요.
http://spp.seoul.go.kr/main/news/news_employ.jsp#view/275414

모처럼 찾은 서울 석호정을 찾으니 감회가 새롭고 한때 석호정 대표로 전국대회를 휩쓸던 생각이 떠올랐지요. 여전히 사두님을 비롯해서 수십년 동안 활터를 지킨 고문님 그외 사우님들이 각각 기량을 펼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최강한파가 찾아온 오후 날씨는 추웠지만 석호정을 지켜내는 사우들의 열정은 추위도 훼방을 놓지 못했습니다. 그 추운날에도 몰기를 하는 분들과 좋은 성적을 내는 궁사들이 있었답니다.

최고시수상 양희준
1등상 정용석
2등상 김원상
3등상 오원섭
4등상 박태환
5등상 장영수
단체전 우승 4대(심무섭,유기승,정용석,김완구,이판정,이승환)
몰기상 김원상
초몰기패 수여: 유현상 접장, 김우경접장

서울 석호정 활터 모습입니다. 사진 찍는 위치가 사대 활쏘는 곳이고 저 멀리 145미터의 거리 무겁터의 과녁을 향해 활을 쏩니다. 활을 잘 모르시는 분들은 어떻게 저렇게 멀리있는 과녁을 관중 시킬 수 있을까 놀라기도 하지요. 남산 산책하는 길에 우연히 보시곤 한참을 구경하시지요.

국궁장의 규정거리가 145미터 일뿐이지 더 멀리도 날아갈 수 있답니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우리나라를 지켜낸 것 중에 바로 활이란 것을 아실거에요. 옛날에는 수렵활동과 나라를 지키는 무기로 이용했었다면 지금은 전통무예의 하나로 취미로 동호인들이 많이 있답니다. 전국에 활터는 380여개가 있을 정도니까요.

석호정이 멋지게 새긴 비석이 차가운 날씨에도 당당하게 마주합니다. 정심정기, 습사무언, 궁도9계훈 등 활을 내며 익혀야할 덕목이 있고 활을 잘내기 위해서 심신수련이 우선이 됩니다. 활터를 우연히 보시고 구경하실 때는 조용히하셔야하고 활을 쏘는 사우들 인물사진은 되도록 허락을 맡고 촬영해야합니다. 그리고 사우들이 사용하는 활이나 화살은 절대로 만져서는 안됩니다. 궁금하면 언제든 먼저 문의하시면 됩니다.

서울 석호정은 자랑스럽게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어요. 요즘은 초중고생들은 물론 대학교에도 국궁 동아리가 있어 저변확대가 많이 된 편인데도 아직도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호미는 요즘 활을 제대로 내고 있지 않지만 활터에 대한 석호정에 대한 애정이 깊답니다. 그래서 활터 다녀올 때마다 블로그에 올려 널리 알리는 것이 호미가 할일이라 생각하고 이렇게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서울 석호정에 안내 되어 있는 12월 공원이용프로그램이에요. 그로그램 예약은 서울특별시공공서비스예약에서 가능하고 서울의 산과공원에서도 예약할 수 있는데요. 서울 석호정 활쏘기 체험도 이곳에서 신청이 가능합니다.
석호정은 야외에서 활을 쏴야하기에 봄부터나 신청이 가능합니다. 2개월간 배워서 사대에 서서 활을 낼정도 될때까지 교육을 하오니 참고하세요.

현재 석호정 전통활쏘기 국궁 안내도 되어 있어요.
사대에서과녁까지 거리 145미터
과녁 왼쪽부터 1관, 2관, 3관
각각의 관을 향해 쏘는 선수는 7명씩 서게됩니다. 예전에는 시동이라는 사람이 관중 할때마다 빨간 깃발을 돌리곤 했는데요.
요즘은 스마트한 시대라 과녁에 관중하면 자동으로 불이 켜집니다.
활쏘기 체험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석호정 운영관리실에 연락주세요
02-2266-0665입니다. 체험 및 활쏘기 배움에 대한 문의 해주세요.

서울 석호정 쉬는 날
매주 월요일 휴정하오니 참고하시고 월요일이 공휴일 경우엔 다음날 휴정합니다
전통무예 서울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국궁 촬영을 위해 사진 동호인들이 찾는데요.
무조건 와서 촬영하면 아니됩니다. 그럴땐 늘 문의 해주세요.

서울 석호정은 소정의 교육이수 후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니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신현장 사두님을 비롯 많은 사우들이 강추위에도 많이 참석하셨네요. 호미는 언제나 사진사 역할을 자처하면서 석호정을 찾을 때마다 사진과 영상을 도맡아 촬영합니다.

이날 아주 좋은 상을 받은 두분의 여무사님이 계셨습니다. 활을 배워 한손 5개의 화살은 연속으로 관중 시 몰기라 하는데 두분의 신사 여무사님께서 드디어 초몰기를 하셔서 접장으로 등극하셨습니다.
윤현상여무사님과 김우경여무사님 축하드립니다. 석호정에서 초몰기 패까지 수여했습니다.

석호정에서 배우는 여무사들은 실력이 상당한데요. 석호정 전통이 여무사들이 활을 잘 내는 편입니다. 앞으로 전국대회와 서울시대회에서도 좋은 성적 거두시길 바랍니다.

이날 석호정 모든 회원에게 멋진 선물을 받았는데요. 신현장 사두님께서 이렇게 멋진 전통을 만들어주셨습니다. 감사히 잘 사용하겠습니다.

이날 2018년 12월 마지막 송년 삭회에 참여한 분들은 30명 가까이 함께 했습니다. 4팀으로 나누어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실력을 겨루었습니다.

석호정을 지켜온 사우님들의 멋진 활쏘임새, 이날 햇살이 유난히 밝아 오후에 치러진 삭회에 방해를 주었다죠. 눈이 너무 부셔서 과녁에 초점을 맞추기 힘들 정도였답니다. 그래서 햇빛을 가리려고 모자를 쓰거나 선글라스를 착용합니다. 오후 1시에 시작한 활쏘기 친전대회는 오후 5시경에 마치고 자리를 옮겨 저녁 만찬을 즐깁니다.

모든 삭회를 마치고 자리를 옮겨 앰버서더 호텔 근처에 있는 대학문화관에서 오늘 개인전 최고시수상과 등위별로 시상을 하고 단체경기 우승 팀에게도 시상과 선물을 수여했습니다.

이날 아주 특별한 이벤트도 있었는데요. 활터 회원들이 각자 선물을 준비해와 추첨을 통해 나눠주는 따뜻한 풍경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연말이라고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찬조금을 냈는데요. 세상에 빛이 되도록 좋은 일에 기부하시겠다고 했습니다.

석호정 신현장 사두님께서 마무리 인사와 함께 즐거운 식사 시간이 이어집니다. 이때 석호정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영상을 신현장 사두님과 장영수 접장님께서 직접 영상작품을 제작하셔서 공모전에도 출품한 작품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석호정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어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즐거운 만찬. 이날은 맛결도시락을 주문해서 저녁식사를 했는데요. 맛결도시락은 호미의 둘째아들이 있던 곳이라 일부러 주문하게 되었지요. 맛결도시락은 성수동에 본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백경순요리사의 맛깔스러운 음식을 즐길 수 있었다죠. 프리미엄 도시락 맛결따끈한 국물과 고급진 반찬과 쇠불고기와 활터 회원인 박중권접장님이 제공한 홍어회까지 보너스로 즐거운 삭회 시간을 마칩니다. 

호미가 오랜만에 찾은 활터 국궁장 삭회, 바빠서 참가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가득하고 전국대회에 미련이 늘 남아 있기에 훗날 지금보다 나이가 더들어 여유가 있을 때 다시 활을 매고 전국유람을 하고 싶답니다. 3년만에 찾은 서울 석호정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사우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서울 석호정(남산 국궁장 활터) 2018 월례대회(삭회)풍경
#서울석호정 #남산석호정 #국궁장 #활터 #활쏘기 #삭회 #활쏘기풍경 #활체험 #활배우기 #석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