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형(실루엣, 핏, 비율) –

실루엣이란 내 몸의 바깥 라인을 타고 이어져 드러나는 전체 모양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실루엣은 체형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옆에서 본 모습, 뒤에서 본 모습, 앞에서 본 모습, 위에서 본 모습 등 바깥 라인을 객관적으로 그려보는 대범함이 필요한 작업이다. 하지만 말처럼 내 체형을 객관적으로 보는 것도 쉽지 않으며 우리는 우리 몸 자체를 객관적으로 맞닥뜨리는데에 엄청난 부담감과 두려움을 안고 있으므로 이것이 제대로 된 스타일을 내지 못하게 하는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TV 속 연예인을 보면서 마치 태생부터가 우주와 지구의 차이만큼 벌어져 있는 다른 인종인가 하는 자괴감과 슬며시 자기 몸을 만지면서 울룩불룩한 부분을 다시 한 번 깨닫는 일을 반복하는데 우주와 지구의 차이만큼 다른 인종은 아니더라도 우주와 지구의 차이만큼 다른 환경에서 보여지기 위해 ‘만들어진 몸’이라고 생각한다면 자신의 몸이 좀 위로가 될지 모르겠다. 그래서 우리는 8등신 세계에서 벗어나 현실 세계로 돌아와 내가 좀 더 돋보이는 스타일이 어떻게 가능한지 궁리를 해봐야 한다.

우수한 바디라인의 소유자인 정우성과 이효리. 그들은 어떻게 몸짱이 되었을까? 답은 누구나 알고 있다. 식이요법과 웨이트 트레이닝.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덧붙여야 할 점은 식이요법과 웨이트 트레이닝에 앞서 이미 바꿀 수 없는 타고난? 체형적 장점도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정우성의 경우는 190cm에 가까운 키를 타고 태어났다. 이효리 역시 어깨와 골반(여기서 말하는 것은 지방이나 근육의 살을 말하는 것이 아닌 골격을 말한다.)의 비율이 너무 넓지도 그렇다고 너무 빈약하지도 않은 적당함을 갖고 있다. 이처럼 그들도 한 가지씩은 가지고 있는 태생적 ‘특’장점을 누구나 가지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누구나 다르게 생겼고 의외로 세상은 이런 점? 에서는 평등하니까. 그래서 눈 씻고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 없는 나만의 장점을 눈을 부비고 부벼서 흰자가 뻘겋게 될 때까지 찾아보는 것이 내 체형 파악의 첫 번째이다. 이것은 의외로 나보다는 주위 사람들이 더 잘 캐치할 수도 있는데 어릴 때부터 들어왔던 체형적 칭찬 등을 생각해보면 빨리 찾을 수도 있다. 나 같은 경우는 다른 곳에 비해 종아리가 상당히 날씬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었다. 어릴 때부터 쭈욱~~~ (미안.) 그래서 어떤 옷을 입더라도 다리 라인을 강조해 주었을 때 좀 더 맵시가 나고 나한테 맞는 스타일을 찾을 수 있었다. 이처럼 당신의 어깨가 여성스러운 라인으로 부드럽게 흘러내리고 있는지, 다른 곳이 비해 잘록한 허리를 갖고 있는지, 좀 더 긴 다리 라인을 가졌는지 등등 아주 구체적이고 세세하게 따져서 내가 가진 체형적 장점을 항상 염두해 두고 스타일에 적용하는 것이 내 몸을 옷에 맞추는 것이 아닌 옷을 내 몸에 맞출 수 있는 칼자루를 가져오게 만드는 첫번째 원칙이다.

[당신의 체형적 장점은?]

두번째 원칙은 그 반대. 단점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단점을 찾는 것이 너무 쉬운 것을 넘어서서 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라면 마음을 다시 한 번 가다듬고 객관적인 단점을 찾도록 부풀려진 단점에 대해서는 걸러내도록 한다. 대개 의뢰인을 만나서 장점과 단점을 물어보면 역시나 장점은 없고 단점만 몇 개씩 이야기하는데 자신의 체형에서 단점밖에 찾을 수 없는 사람이 옷을 잘 입는 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수 밖에 없다. 자고로 몸 역시도 자신의 몸을 사랑해주고 아껴준다는 것을 알아야 더 좋은 스타일을 내기 위한 준비를 할 것이 아니겠느냐 말이다. 그래서 단점을 찾았다면 이제 단점을 보완해주는 스타일링을 해주면 된다. 장점은 극대화되고 단점은 최소화되는 완벽한 바디라인의 지구인이 태어나는 것이다. 믿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연예인들 누구나 자신의 체형에 대해 단점 혹은 보완하고 싶은 점이 있다. 하지만 다들 스타일링에 의해 교묘하게 가리거나 장점을 넘어 단점까지 사랑함으로써 체형적 단점이 전혀 단점으로 보이지 않는 단계로 올라섰거나 했을 거라고 본다. 그렇다면 이제 장점과 단점을 파악했다면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해 나를 좀 더 사랑하게 만들어 줄 실루엣을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를 살펴보자.

[당신의 체형적 단점은?]

기본적으로 남자와 여자의 실루엣은 다르다. 남자는 V자(역삼각)형이 여자는 X자(모래시계)형이 남성과 여성의 실루엣이 가장 멋지고 예뻐 보이는 라인이다. 그래서 어떤 옷을 입던, 저 부분을 고려한다면 좀 더 날씬해 보이고 남성과 여성의 매력을 돋보일 수 있는 옷입기가 가능해지는데 여기서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라인과 양대산맥으로 봐줘야 할 것은 허리를 기준으로 나뉘어지는 비율이다. 완벽한 신체의 비율이라고 일컬어지는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도 허리를 기준으로 보면 5:5의 참 정직한 비율을 가지고 있으니 상체보다 다리가 길지 않다고 실망하거나 자신을 낳아준 부모님을 탓하지는 말지어다. 그 대신 5:5라는 정직한 비율에서 벗어나 상체와 하체의 비율을 4:6으로 만들면 다리도 길어 보이고 키도 커 보이는 비례가 나오므로 이것이 바로 스타일로 커버하는 마법의 스타일링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런 비율의 효과로 어깨도 좁아 보이게 하는 것이며 허리도 얇아 보이게 하는 것이며 다리도 길어 보이게 하는 것이다. 옷으로 체형보완을 잘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이런 공식을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 역시 새댁이라는 오해를 받을 정도의 볼록한 배를 가지고 있는데 스타일링으로 커버가 가능하므로 너무나도 부담 없이 먹을 것을 다 먹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스타일만 약간 바꿔주면 체형적 보완이 가능하기에 마음만 먹으면 더 나은 나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 또한 스타일링의 매력이다. 그래서 가능하면 딱 붙는 옷을 입고 거울에 서 보자. 그런 다음 나의 체형이 어떤 비율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해 보자. 남성들은 어깨가 가장 넓고 허리와 골반의 비율이 비슷한데 비해 골반의 뼈대로 인해 조금 더 각이 져 보이고 여성들은 어깨가 가장 넓고 허리가 가장 얇으며 골반 부분은 어깨와 허리의 중간 정도를 차지하기에 X자(모래시계)형이 나온다. 인체의 비율과 비교해 자신의 어깨를 좁아 보이게 하고 싶다면 어깨가 좁아 보이는 스타일링과 A라인 스커트 등으로 골반아래로 넓어지는 스타일링을 매치하면 좋고 너무 말라 볼륨이 없는 사람이라면 허리를 강조해 조여주면 상대적으로 어깨, 허리, 골반에 이어 X자 라인이 생기므로 더 볼륨 있어 보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지금 거울 앞에 서서 단점마저도 사랑하면 더없이 좋겠지만 그러기에는 너무 가혹해 보이는 체형적 콤플렉스를 객관적으로 발견해보자. 1에서 최대 3가지 정도로 꼽아보고 보완 방법을 적용해 본다면 더 이상 콤플렉스가 아닌 사랑스러운 나의 몸이라는 생각으로 바뀌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