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다녀온 전북여행지 중 가장 즐거운 추억 많이 담아온

남원에 있는 국악의 성지에서의 시간들~

명창 안숙선 선생님도 직접 뵙고

소리도 배워보며

정말 기대 이상의 행복했던 순간들을 만났습니다

국악 하면 떠오르는 국악의 본고장 남원~

남원은 처음 찾은 곳이여서 이번 전북여행이 더 뜻깊었는데

둘째날 비가 많이 내려 찾고자 했던 광한루는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국악의 성지였로 발걸음 옮겼어요

이곳이 바로 남원여행길 즐거움 가득 선사해준 국악의 성지예요

흥부가와 춘향가의 배경이 되었던 남원~

이곳에 국악의 성지가 세워진 건 당연지사겠죠?^^

우리 고유의 내음 어린 건물도 멋스럽습니다

특히나 이번 전북여행이 더 의미있게 기억되는 건

아마도 명창 안숙선 선생님을 직접 뵙고 소리도 한 소절 배워보며

이 분과의 오붓한 시간을 보냈기 때문일꺼예요

지금 생각해도 정말 즐거운 순간^^

학창시절에도 이렇게 소리를 배웠던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음악 교과서에 실린 민요를 따라 부르긴 했어도

이처럼 어른이 되어 목청껏 오랫만에 진정한 소리를 배우니

한껏 흥겹고 신이 났더랬죠

안숙선 명창님을 가까이서 뵈며 참 고우신 분이다! 란 생각 더 깊이 새기게 되었습니다

고향 남원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심을 느낄 수 있었고요

올해 춘향제 위원장을 맡으셨다는데

춘향제 행사인 춘향국악대전에서 명창으로 등용되셨기에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실것 같아요

한껏 들뜬 마음 가라앉히고 한민족 소리 속으로 길을 떠나는

국악의 성지 천천히 좀 둘러볼께요

여기는 1층 전시관 로비입니다

흥을 돋아주는 농악~ 그 소리가 귓가에 맴도는 듯 합니다
 

모형이지만 해맑은 웃음을 보니 왠지 어깨가 들썩들썩

직접 장구도 쳐보며 우리 소리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보느데

한해 한해 나이 먹을 수록

우리네 가락과 소리가 왜이리도 점점

더 좋아지는지요^^

민속국악실에는 우리 악기들을 여럿 만나 볼 수 있었는데

자녀들과 함께 국악의 성지에서

국악기를 만나본다면 아이들 기억속에도 오래도록 남을 것 같아요

저도 아쟁, 대금이 이렇게 생겼구나 하며

이처럼 자세히 오랜동안 본 적이 없다보니

무척 신기했어요

한가지 바라고 싶은것은 직접 하나하나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음향시설이

각 악기별로 마련되어 있어

 아, 이게 아쟁소리구나~ 그리고 이건 대금 소리구~하며

좀 더 가깝게 느껴볼 수 있으면

더 좋겠단 생각 해보았습니다

매체를 통해 접할 수는 있지만 그래도 직접 찾은 남원에서 들으면

그 고운소리가  더 와닿고 잊혀지지 않을 것 같아서 말이죠^^

북한 악기인 옥류금도 처음 직접 보았는데

어떤 방식으로 연주하는지 또 호기심 발동합니다

아이와 함께 찾아봐야겠어요

가야금, 거문고, 아쟁을 보며

늘 헷갈렸었는데 시간이 여유치 않아 유심히 살피진 못했지만

그래도 이젠 악기 모양으로는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2층 전시관에 올라

태평무를 비롯한 무용복(무형문화재 유품들)도 처음으로 마주해보며

복식무용의 아름다움도 떠올려보았어요

그리고는 체험 프로그램 중 하나인 전통 악기 만들기에도 도전해 보았는데

강사님 지도에 따라 만들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장구를 만들 수 있었어요

재료비는 15,000원

만들다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이렇게 강사님의 도움 받으며

역시나 처음으로 장구도 만들어 보았는데

아이들과 함께 장구를 직접 만들어보면 우리 음악을 대하는 마음 또한 변하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동심으로 돌아간 어른들^^

본인이 직접 만든 장구를 두드려보며

마냥 즐거워합니다

짜잔~ 저도 드디어 장구 완성!

장구가 이렇게 만들어진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고

장구를 만들면서 한번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도 갖게 된 계기였으며

만든 장구 집에 가져오니

딸아이도 신기해하며 자기 방으로 가져가

요즘 집에서 장구 소리 자주 울려퍼진답니다

지금부터는 남원시립국악단의 멋진 공연이 이어질텐데요

고운 한복 입으신 사회자분의

진행에 따라 신명나는 우리 가락 이어집니다

잊지 못할 전북여행의 즐거운 한 때를 선물 받은

공연의 첫 순서는 기악합주로 시작합니다

"신뱃노래"

성악을 기악곡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가야금, 거문고, 아쟁, 해금, 대금, 피리, 장구의 어우러짐이 정말 멋졌어요!

기악합주에 이은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를 들었는데 귀에 익은 판소리여서

흥얼흥얼 따라 부르기도 하며

고수의 북장단과 함께 근사한 판소리 공연 만끽했어요

직접 눈 앞에서 살풀이 무를 보는 것 또한 처음이여서

교방살풀이가 이어지는 내내

집중하며 그 춤사위에 넋을 잃고 바라보았어요

 교방살풀이는 긴 천을 들고 추는 살풀이 춤과는 달리 짧을 천을 들고 춤을 추는

모습이 인상적이였으며

걸음걸음,, 손가락 하나까지의 선이 참으로 고와

우리 춤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깊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민요를 함께 부르며 흥겹고 신나는 공연을 즐겼는데

진도아리아, 성주풀이, 남한산성등

익숙한 민요들이여서 더 재밌는 시간이였어요

전북여행 중 남원에서 만난 우리 가락에

어깨춤이 절로^^

소중하고 귀한 시간들은 오랜동안 잊혀지지 않을꺼예요

전북 남원여행길에 국악의 성지 들리셔서

직접 국악기도 만들어보시고 국악상설공연도 즐기시며

우리의 멋 한껏 느껴보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