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인격인 ‘아니(정려원 분)’를 만난 ‘구창(봉태규 분)’이 아니에게 줄 선물을 사기 위해 선배 종윤(김인권 분)에게 아르바이트 자리를 부탁해 얻게 된 자리가 바로 인간 붓이 되어 달마도를 그리는 곳이었던 것.
봉태규가 하얀 천에 꽁꽁 묶인 채로 달마도를 그리는 장면은 아니를 위해 인간 붓이 되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 순정남 구창의 캐릭터를 유감없이 보여줄 뿐 아니라 독특한 소재로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며 시사회 후 관객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장면이다.
촬영 당시 리허설 없이 단 한번에 가야해 봉태규를 비롯한 모든 스태프가 긴장한 상태에서 촬영에 임했으며 특히 봉태규는 천에 꽁꽁 묶여있어 깡충깡충 두발을 붙이고 위 아래로 뛰어야 했다고. 감독의 OK 싸인에도 불구하고 재촬영에 임한 봉태규는 얼굴과 목 전체가 먹물에 담겨졌지만 “분량이 잘 나와서 다행”이라는 말로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영화 ‘두 얼굴의 여친’을 통해 정려원과의 환상의 호흡으로 코믹 연기 뿐 아니라 애절한 멜로 연기까지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진정한 완소남으로 주목받고 있는 봉태규의 활약이 기대되는 영화 ‘두 얼굴의 여친’은 오는 13일 개봉한다.
황유영 기자/www.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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