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얼굴의 여친’ 일반 시사회를 본 관객들이 영화 홈페이지에 감상평을 남기면서 벌써부터 입소문을 타고 있는 코믹 명장면들이 있다. 그 첫 번째 장면은 ‘구창(봉태규 분)’과 ‘아니(정려원 분)’가 포장마차에서 잔뜩 먹고 바이킹을 타러 갔다 결국 속이 좋지 않은 ‘아니’ 덕에 봉변을 당하는 장면. 관객들은 이 장면에서 절규에 가까운 비명을 지르면서도 즐거워했다.
관객들을 폭소케 한 두 번째 장면은 아니가 구창 집에 놀러갔다가 구창의 조카가 양아치들에게 돈을 뺏기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는 신. 아니는 겁도 없이 양아치들에게 성큼성큼 다가가 ‘제가요, 여드름이 거슬려서요’라고 말하며 콧등 위에 여드름을 짜버리고는 즐거워 한다.
폭소 명장면의 마지막은 ‘하니(정려원 분)’에게 당하기만 하던 구창이 방에 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하니를 덮친 상태에서 가래침을 늘어뜨리며 놀리는 장면이다. 다급해진 하니가 어설프게 아니 흉내를 내며 “오빠 이런 사람 아니잖아요”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관객들 모두 웃음을 참지 못했다.
구창과 아니-하니, 세 사람이 만들어가는 알콩달콩 귀여운 로맨스는 벌써부터 관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오는 13일 개봉을 앞둔 ‘두 얼굴의 여친’이 관객들의 응원에 힘입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황유영 기자/www.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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