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어라고 할 수 있는 ‘묻지마 범죄’는 말 그대로 전혀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아무 이유 없이 살해하거나 해치는 일련의 사건을 의미하며 누구든 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 그 심각성이 있다.
‘뉴스추적’에서는 지난 4월 26일 일어난 ‘양구 여고생 살인사건’을 시작으로 일련의 ‘묻지마 범죄’에 대해 조사했다. 광주에 사는 20대 여성 김 모씨는 석 달 전 출근길에 지나가던 남자에게 흉기로 목을 찔리는 끔찍한 사건을 겪어 현재 성대 한쪽이 마비되어 예전의 목소리를 낼 수 없을 뿐더러 정신적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한 경기도 시흥에 살고 있는 직장인 정 모씨는 새벽 동네 골목길에서 갑자기 날아온 총알을 맞아 중상을 입었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용의자도 없는 상황이라 외출하는 게 불안하기만 하다.
또한 이날 제작진은 사건의 예방을 위해 묻지마 범죄를 일으키는 범인들의 심리를 알아보았다. 제작진이 청송 제2교도소에서 만난 한 수용자는 누군가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화가 치밀어 오른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묻지마 범죄자를 일컬어 정상도 정신병자도 아닌 제 3의 영역에 속하는 ‘인격장애자’라고 진단했다.
이처럼 제작진은 방송에 보도된 것 뿐 만 아니라 사회 곳곳에서 ‘묻지마 범죄’가 발생하고 있음을 보도하고 ‘묻지마 범죄’를 저지른 수용자의 고백과 전문가의 진단 등을 통해 사건의 예방 방법을 모색 해 본다. SBS ‘뉴스추적’의 ‘묻지마 범죄’ 편은 14일 밤 11시 15분에 방송된다.
김미영 기자/www.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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