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후 5시 이화여대 강당에서는 '후배들에게 들려주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역할'이라는 주제로 영화 '궁녀'의 김미정 감독과 배우 박진희가 미니강의를 열었다. 이 자리는 사회에 먼저 진출한 선배로서 여자 후배들에게 조언을 하고자 하는 취지 아래 뜻 깊은 행사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미니강의에서는 당초 100여 명 정도의 학생들이 참석할 계획이었지만 시작 전부터 수많은 학생들이 몰려들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였으며, 엄청난 인파를 뚫고 강단에 오른 박진희는 "제가 이렇게 여자분들에게 어필하는 배우인줄 몰랐다"며 학생들의 환호에 쑥스러운 듯 미소로 화답했다.
또한 박진희는 강의에서 "주인의식을 가지면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 배우로써 데뷔한지 10년이 되었는데, 여배우로써 남자배우들보다 더 노력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여러분도 주인의식을 가지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궁녀'의 김미정 감독은 "자신의 꿈을 속으로만 담아두지 말고 적극적으로 주위에 알린다면, 언젠가는 기회라는 문이 열릴 것이다. 끊임없이 노력해서 꼭 성취하라"며 학생들에게 조언을 했다.
이번 강의는 총 50분 이내에 마칠 예정이었으나 학생들의 끊임없는 질문 공세로 인해 2시간여 동안 계속 진행되었으며, 높은 경쟁률을 자랑했던 질의응답 때에는 시간 관계상 박진희와 김미정 감독이 많은 이야기를 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다.
송승은 기자/www.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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