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국가가 부른다’에서 국가정보국 동기생인 신기준(강신일 분), 이형식(이기열 분), 김병준(이상희 분)은 각기 다른 진급 속도만큼 성격도 판이하게 다른 인물들이다.
신기준은 후배들의 안전이 최우선인 좋은 선배이자 상사로 충직하고 성실하며 이형식은 젊어서 굵직한 사건에 공을 세우며 차장까지 오른 전통적 보수파로 체면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사람이다. 김병준은 감찰반의 주시를 받으면서도 본인은 느긋한, 긴장감 제로의 무사안일주의자다.
김병준이 늘 설렁 설렁 “동기에게 너무 박하게 구는 것 아니다”라는 마인드로 어느 상황에서나 여유를 잃지 않는다면, 신기준은 이런 김병준을 나무라며 상사인 이형식에게 깍듯이 대하는 듯 하지만 급할 땐 계급장 떼고 몸싸움마저 불사해 뜻한 바를 이뤄내고야 마는 복병이다. 또 이형식은 냉정함을 유지하면서도 이런 동기들을 외면하지 못해 아옹다옹하는 모습을 보여줘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국가가 부른다’ 최이랑 작가는 “김병준, 신처장, 이차장 라인만 가지고 따로 시트콤을 만들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인물들”이라며 “가치관도 목표도 다르지만 동기라는 이유로 붙어 다니는 세트, 셋이 있을 때는 ‘야, 자’ 하는 사이로 이럴 때 느껴지는 진한 동기애와 우정이 참 좋다”고 삼총사 라인에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진매 작가 또한 “승진 속도가 달라 미묘한 관계에 놓여있는데 급해지면 서로 난투극도 벌이고 반말도 하는 사람 냄새 나는 캐릭터들이라 애착이 가는 라인”이라고 밝혀 앞으로도 이들의 활약을 기대하게 한다.
한편, ‘국가가 부른다’는 이외에도 본격 잠입 수사로 활약할 오하나(이수경 분)와 이를 서포트 해주는 정보요원 고진혁(김상경 분), 최은서(호란 분), 까칠한 왕자 본능을 드러낸 한도훈(류진 분)의 러브라인이 복잡해질 전망이다.
홍샘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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