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열려라, 참깨!’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 이야기에서 주인공이 금은보화가 숨겨진 동굴의 문을 열 때 사용하는 주문이죠. 이 주문을 두고 문(門)을 뜻하는 중세 아랍어 ‘Simsim’이 참깨(Sesame)로 잘못 알려져 만들어졌다고 말하기도 하는데요. 어쨌건, 참깨는 보물을 얻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열쇠’의 의미로 종종 통용됩니다. 재미있는 건 실제로 참깨에 모발을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이로운 영양소가 숨겨져 있다는 것인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참깨 속 보물 같은 영양소에 대해 알아봅니다.
참깨는 노화를 방지하는 물질로 알려진 비타민 E를 함유한 씨앗류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볶은 참깨 100g에 함유된 비타민 E는 무려 일일 섭취 권장량의 209%에 달한다고 합니다. 체내 흡수된 비타민 E는 세포막이 노화 하지 않도록 활성산소를 무력화시키는 기능을 하죠. 충분히 섭취하면 노화 및 혈관 내 활성산소로 인해 모낭 세포가 파괴되어 나타나는 탈모를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참깨에 함유된 레시틴은 생체막을 구성하는 인지질의 일종으로, 윤기 있는 모발을 만드는 데 효과적일 수 있는 영양소인데요. 레시틴은 모발과 두피를 구성하는 단백질과 단백질 합성을 돕는 비오틴 생성을 돕습니다. 모발이 영양을 원활히 흡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죠. 영양 부족으로 인해 새치가 생기는 것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참깨는 음식의 고명으로도 좋지만, 소스로 만들면 활용도를 더 높일 수 있습니다. 취향에 맞게 양을 조절해가며 참깨, 발사믹 식초, 마요네즈, 설탕을 섞으면 참깨소스가 완성되는데요. 부드럽고 고소한 맛과 신 맛이 조화를 이루어 샐러드 드레싱으로 활용하면 채소의 쓴 맛을 중화하기에 좋습니다. 크래커에 곁들이면 와인 안주로도 손색 없죠. 단 장기간 냉장 보관 시 마요네즈 층이 분리되거나 빨리 상할 수 있으므로 섭취 시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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