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열린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발리(Bally)가 2013 봄/여름 여성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SS13 여성 컬렉션은 발리 아카이브 슈즈의 형태와 섬세한 디테일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되었다. 새롭게 선보이는 슈즈는 앞 코 부분의 디테일과 섬세한 가죽 커팅 작업을 통해 이번 SS13 여성 컬렉션의 모던한 우아함을 표현하고 있다.
이번 시즌, 아카이브에서 가장 주목한 것은 1961년의 세련된 버터플라이 슈즈 컬렉션이었다. 버터플라이 슈즈의 형태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앞 코가 뭉툭한 디자인의 슈즈들이, 플랫, 펌프스 등의 다양한 힐로 새롭게 등장한 것이다.
슈즈 발등 부분의 아름다운 디테일은 1930년대 컬렉션의 특징인 가죽 커팅으로 공정된 섬세한 리본 디테일에서 영감을 받아 이번 컬렉션에 반영 되었다. 이러한 컨셉트를 토대로, 음과 양의 레이어링 또는 직선과 곡선의 대비, 컬러 블록킹, 소재의 절묘한 믹스로 수준 높은 스타일의 컬렉션이 완성되었다.
발리(Bally)의 이번 프레젠테이션에서는 장인정신이 깃든 제품은 물론 스위스 브랜드 고유의 특성을 살린 시그니처 제품들을 선보였다. 이 제품들에 사용된 수준급 테크닉의 레더 컷-아웃(가죽을 잘라내어 패턴을 만드는 기법), 퍼포레이션, 메시 그리고 장식 디테일 역시 브랜드 영감의 풍성한 원천인 아카이브에서 비롯되었다.
슈즈 컬렉션은 매년 여름 꾸준한 사랑을 받는 아이템들로 구성되었다. 펌프스, 샌들 그리고 플랫 슈즈 들은 부드러운 나파가죽과 이와 대조를 이루는 진귀한 크림 컬러의 파이톤 소재를 믹스하여 사용하였다. 반면에 힐 부분은 견고한 가죽으로 감싼 코르크 웨지힐 또는 레진힐로 구성하였다.
액세서리 라인은 리본 모양으로 섬세하게 컷팅 된 레더를 디테일로 활용한 슈즈와 자연스럽게 매치될 수 있는 토트, 클러치, 벨트, 목걸이 등 다양한 아이템들이 선보였다.
델피나(Delfina) 라인은 클래식한 데일리 백부터 이브닝 백까지 포괄적인 제품 구성이 특징이며. 이그조틱 스킨이나 부드러운 양가죽 소재에 리자드 가죽 트리밍을 장식해 럭셔리함을 더했다. 이 라인의 제품 모두 발리의 새로운 잠금 장치가 부착 되어 있다.
발리(Bally)의 레디-투-웨어 캡슐 컬렉션은 오간자, 새틴, 부드러운 가죽으로 짜여진 리본 레이어 액세서리와 전체 혹은 부분이 마치 옷감처럼 사용된 부드러운 파이톤이 사용되어, 깔끔한 그림 같은 실루엣으로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액세서리가 된다. 네크라인에 들어간 기술적인 컷팅은 슈즈와 액세서리의 아름다운 디테일을 활용하였다.
이번 컬렉션에 사용된 컬러들은 1960년대 스위스에서 활동한 영국 출신의 화가 벤 니콜슨(Ben Nicholson)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다.
팝 컬러, 애시드 오렌지, 옐로, 그린 컬러 등과 초크, 화이트, 오이스터, 누드, 페일 아쿠아, 페일 레몬, 페일 피스타치오, 소프트 골드, 비스킷, 블랙 등이 뚜렷한 대비를 이루며 사용되었다.
마치 번데기에서 탄생하는 나비와도 같이, 발리의 듀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마이클 헤르츠(Michael Herz)와 그레이엄 피들러(Graeme Fidler)는 스타일의 꾸준한 진화를 거듭한 결과, 스위스 가죽 명가의 견고한 브랜드 헤리티지를 살리면서도 매우 현대적인 SS13컬렉션의 디자인들을 재창조해냈다.
(컨텐츠 및 이미지 제공_글램미디어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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