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전집 꾸준하게 보는 책
커다란 책꽂이 하나 가득하고도 제대로 꽂을 수 없어서 쌓아놓아야 할 정도로 책이 많은데요.
어떤 책은 한 번에 쭉 다 읽고 그대로 끝인 책도 있고
처음에는 전혀 관심 없다가 우연하게 살짝 보고 난 후 재미있다 느끼는 책들도 있고
또, 자주는 아니지만 꾸준하게 여러 번 꺼내보는 책들도 있지요.
미술전집이 마지막 경우인데요~
아이가 관심 있는 분야라 그런지 책도 자주 보게 되는듯해요.
미술은 그 안에 수학도 담겨있고, 과학도 담겨있고, 역사 등등 여러가지가 담겨있잖아요.
그래서 미술전집으로 통합교과 융합교육이 가능한듯해요.
연계 가능한 분야들의 지식을 함께 보여주니
다양한 배경지식을 쌓아갈 수 있네요.
미술동화인데 그냥 보기엔 창작 같은 느낌도 들어요~
내용이 어린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잘 담아내었더라고요.
명화들을 스토리 안에 하나의 삽화인 듯 활용해서
좀 더 자연스럽게 명화를 접하게 되네요.
명화, 작품들을 미술관이나 전시회 등에서 직접 눈으로 보는 게 제일이지만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전시회가 많지도 않고,
미술관에 가도 아이들 감상하는 법을 어려워하더라고요.
아직까지는 그냥 보이는 대로 느껴지는 대로 작품을 보면 되는데, 그게 잘 안되나 봐요.
우선은 미술전집에서 다양한 작품들을 접해보고 좀 더 친근감 있게 살펴보는 거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겠다 싶었네요.
미술과 연계된 통합교과지식들도 별도로 다뤄주고 있어요.
사진자료도 함께 담아내고,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
초등 아이들에게 도움이 많이 되겠더라고요.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가인, 이탈리아 화가 보티첼리의 그림 이야기를 담은 책을 봤는데요.
부드러운 윤곽선과 아름다운 색감을 잘 조화시켜
신화 속 인물이나 성경 이야기를 많이 그렸다고 하네요.
이 작품은 1478년경, '봄'이라는 작품인데요.
사랑과 미의 여신 비너스와 함께 땅에 봄이 찾아오는 모습을 담아냈어요.
또, 500여 종의 식물과 190여 종의 꽃이 그려져 있는데요.
모두 봄에 피는 식물과 꽃들로 '사랑'이나 '결혼'과 관련된 꽃말과 의미를 가지고 있다네요.
'비너스의 탄생'이라는 작품에는 보티첼리가 마음속으로 사랑했던 여인
폐결핵으로 22세의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던 시모네타를
여신 비너스의 모델로 삼기도 했지요.
작품의 배경이 되는 내용들을 살펴보고 작품을 다시 보면
새롭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더라고요.
작품을 좀 더 넓게 바라보는 시야를 키울 수 있는듯해요.
권말 부분에는 작가에 대한 설명이 담겨 있어요.
작가의 생애를 간단한 연표로 표시해, 한눈에 정리해볼 수 있네요.
'동방 박사의 경배'라는 작품에는 자신을 직접 그려 넣기도 했고요.
철학적이고 시적이었던 그의 그림들은
르네상스 3대 거장으로 불리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에 가려져 몇 세기 동안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었는데요.
19세기에 와서 영국 비평가에 의해 재평가 되었고, '비너스의 탄생'이 대표작으로 유명해졌답니다.
교과연계 가능한 지식들도 다뤄주고 있어요.
초등 입학을 앞두고 있는 유아들부터, 초등 아이들까지 활용하기 괜찮겠더라고요.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오래 보게 될 책이었어요.
창작인 듯, 명화 책인 듯, 융합 지식책인 듯
꾸준하게 보는 그런 책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