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래동화 전집, 초등교과연계되는 옹기종기
방학 중인 아이 요즘 잠들기 전에 보고 있는 전래동화전집 옹기종기에요~
이번 주는 전래동화만 보기로 했다며 계속 전래동화만 꺼내 읽더라고요.
ㅎㅎ
아이가 잘 보니 좋기도 하면서,
초등 교과서에 실려있는 전래동화들이 수록되어 있는 책이라
예비 초등 아이에게 필요한 책이구나 싶더라고요.
낱권으로 된 전래동화들 읽다가 전집으로 들여서 보여주니
정말 다양한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더라고요.
우리 전래뿐만 아니라 세계 전래도 함께 담은 구성이라, 전래동화전집은 옹기종기 하나면 충분할듯해요.
아이가 보고 있는 책은 '좁쌀 한 톨로 장가든 총각'이라는 전래동화인데요.
초등 4학년 국어 교과서에 나온다니 미리 읽혀두길 잘했다 싶어요.
교과를 통해서는 이야기의 일부분만 읽게 되니,
전체적인 이야기를 미리 알고 있는 게 수업에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겠죠?
^^
그림표현도 너무 괜찮더라고요~
소 뒷걸음에 밟힌 당나귀의 놀란 표정이 너무 사실적으로 보여서 더 슬퍼 보이네요.
ㅠㅠ
내용을 잘 녹여낸 그림 덕분에, 글을 잘 모르는 아이도 집중해서 잘 보는듯해요.
5세 조카아이도 종종 놀러 와서 꺼내보는 책이 옹기종기거든요.
돌쇠는 좁쌀 한 톨을 달랑 들고 길을 나섰는데,
좁쌀을 쥐가 먹어서 쥐를 대신,
고양이가 쥐를 잡아먹어 고양이를 대신,
고양이를 개가 물어버려 개를 대신,
뒷발로 개를 걷어차버린 당나귀를 대신,
당나귀를 뒷걸음치다가 밟아버린 소를 대신,
정승댁에 팔려간 소 대신 소를 제일 많이 먹은 사람을 대신 데려가겠다고 우겼는데,
정승은 눈이 초롱초롱하고 말하는 품이 당찬 돌쇠의 모습이 마음에 들어
자신의 딸과 혼인을 시켜 사위로 맞이했답니다.
처음에 제목만 보고선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했는데,
돌쇠는 정말 달랑 좁쌀 한 톨만 가지고 어여쁜 색시에게 장가를 들었네요~
ㅎㅎ
조금은 억지스러워 보였던 돌쇠인데, 오히려 그 당당한 모습이 정승의 눈에는 예쁘게 보였나 봐요.
좁쌀로 장가까지 가게 되는 건 전래동화 전집에서만 있는 이야기겠지만
늘 당당함을 잃지 않는 돌쇠의 모습을 아이들도 배웠으면 하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이야기와 연계된 여러가지 구성이 함께 더해진 전래동화전집이라
옹기종기가 더 괜찮다 싶었는데요.
돌쇠가 쉬어갔던 주막에 대한 이것저것 살펴볼 수 있게 해 놓았더라고요.
나그넷길에 꼭 있던 주막의 넉넉한 인심 등을 담아 놓았네요.
낫이나 삼태기, 말편자 등등 전래동화 속에 나오는 우리의 옛것들에 대해 배울 수도 있고요.
또, 좁쌀 한톱을 귀하게 여겼던 돌쇠라 큰 행운을 얻을 수 있었던 건데요.
곡식의 중요함과 농사일의 과정이나 고됨까지도 생각해 볼 수 있네요.
게다가 이야기 속에 담긴 교훈을 담긴 속담이나 사자성어 등도 배울 수 있어요.
한자도 많이 알아야 하고 다양한 배경지식이 필요한데
여러가지 배울 수 있는 옹기종기 참 알차싶어요~
초등교과와 연계되는 전래동화전집, 부지런히 읽혀서 학교 보내야겠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