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의 별별 똥>
쇠똥구리 책을 보면서 아이가 재미있어 하는 모습을 보고
여러 동물들의 똥에 대해서 보여주면 좋겠다 싶어서 이 책을 골라봤어요 ^^
표지를 열면 제일 먼저 나오는 똥은
알록달록 예쁜 색깔의 달팽이 똥이예요.
달팽이는 빨간색 열매를 먹으면 빨간색 똥을,
초록색 잎을 먹으면 초록색 똥을 눈다고 해요.
달팽이 똥을 이렇게 보는 것도 처음이고
또 먹은 것에 따라 똥 색깔이 달라진 다는 사실은 아이에게 읽어주며 알았네요.
어쩔 땐 아이보다 제가 더 신기해하며 집중해서 보는 것 같아요 ㅋㅋ
동글동글 동그란 염소 똥
염소는 식물의 잎이나 줄기를 먹고 동글동글한 똥을 눠요.
열매의 씨가 콕콕 박힌 이 똥은 곰 똥!
곰이 나무 열매를 먹고 다른 곳으로 가서 똥을 누면
열매의 씨가 똥과 함께 나와 새로운 곳에서 싹이 틀 수 있대요!
여름에 옥수수를 많이 먹었을 때, 그리고 가끔은 수박씨랑 포도씨도
응가와 함께 나왔었다고 그거 기억하냐고 물었더니 아이가 안다고 하더라구요 ㅋㅋㅋㅋ
곰의 똥과 비슷한 자신의 것이 기억이 나서인지
여러 동물의 똥들 중에 우리 아이가 관심있게 보는 페이지 중 하나랍니다 ㅋㅋ
그리고 몸집 만큼이나 큰 코끼리의 똥이예요.
육지에서 가장 큰 똥이라는데
하루에 먹는 식물의 양이 200킬로그램이 넘는 코끼리는
축구공만한 크기의 똥을 하루에 여러번 눈다고 하네요.
그리고 또 하나 우리 아이가 즐겨보는 페이지!
바다의 왕, 고래의 똥이예요.
고래의 똥은 물속으로 퍼져 다른 바다 생물들의 먹이가 된다고 해요.
똥이 물속으로 퍼져 나가는 모습이 재미있는지 보고 또 보고~
엄마에게 고래와 고래 똥, 물고기들의 이야기를 꾸며 들려주기도 하더라구요 ㅋㅋ
동물의 똥으로 만든 최고급 커피!
다들 아시죠~ 바로 사향고양이의 똥이예요.
사향고양이가 커피 열매를 먹고 눈 똥에서 얻은 커피 씨앗으로 만든 커피를
'코피 루왁'이라고 하는데 가장 귀한 커피로 여기지요.
평소 커피를 즐겨 마시는 엄마를 봤던 아이는
"고양이 응가~ 이거 커피~ 엄마~" 라는데 ㅋㅋㅋㅋ
사실 이 커피는 엄마도 딱 한번 밖에 맛보지 못했다고 귀한 거라고
나중에 커서 엄마 많이 사달라고 했는데 아이가 알고 대답한 건지는 모르겠어요 ㅋㅋ
동물의 똥으로 지은 집에 대해서도 나와있는데요
소똥으로 벽돌을 만들기도 하고 지붕과 벽에 바르기도 하는 마사이 족 이야기예요.
소똥이 뜨거운 열기를 막아 주고 습기를 조절해준다고 해요.
세상에! 동물의 똥으로 종이를 만든대요!
인도에서는 코끼리 똥으로 종이를 만드는데
빨강, 파랑, 색깔이 예쁜 종이도 만들 수가 있다고 해요.
식물의 줄기와 잎을 먹고 섬유질이 많은 똥을 누눈 코끼리
이 똥을 씻어 섬유질을 골라내어 얇게 펴서 말려 종이를 만드는 거라고 하는데
저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안 사실인데 정말 신기하더라구요!
아이와 함께 보면서 덕분에 엄마가 더 많이 배우고 있는 것 같네요 ^^
바닷가의 바위에 사는 새들이 눈 똥이 쌓여서 돌처럼 단단하게 굳은 것을
'구아노'라고 하는데, 이 구아노로 천연 비료를 만든다고 해요.
동그란 똥, 넓적한 똥, 묽은 똥, 된 똥......
동물의 크기와 먹이의 종류에 따라 다른 똥의 모습과 색깔
다른 생물들의 먹이가 되기도 하고 최고급 커피, 종이, 비료, 집까지 만들 수 있는
다양한 동물들의 별난 똥에 대해 재미있게 알아보았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