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에 못된 구두쇠 스크루지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옹고집이 있다!!!
온갖 못된 짓을 일삼는 옹고집이 가까 옹고집에게 모든 것을 빼앗긴뒤
갖은 고생을 하다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착한 사람으로 된다는 이야기~
딱 이이야기를 듣는순간 개과천선이란 한자 성어가 생각나죠!!
친절한 한국톨스토이 우리고전문학은 이렇게
도서와 연계된 한자성어도 함께 나와 있어서 좋은것 같아요.
옹고집전은 고등학교 문학시간에 배우게될 내용으로
우리가 스크루지 이야기는 참 어릴때부터 알고 있지만
그에 버금가는 우리 고전 옹고집전은 너무 모르는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살짝 드네요.
부자인 옹고집은 재물이 많지만 욕심도 많고,
특히 스님들을 보면 못살게 굴어서 마구 몽둥이 찜질에 귀도 뚫어버리는 못된 짓을 일삼는 악독한 양반이죠!
이런 횡포를 보다 못한 원력이 높은 스님이 도술을 부려서
가짜 옹고집을 옹고집의 집에 보내게 되고,
니가 진짜냐 내가 진짜냐를 놓고 서로 다투게 돼요.
우리고전문학을 읽을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문장에서 은유법 표현이 정말 재미져요.
이런 은유적 표현을 아이가 읽고 잘 활용하면 좋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여기서 잠깐~ 옹고집전의 근원설화가 있다는것 알고 계신가요?
장자못 전설은 고대소설 옹고집전의 근원설이며, 현대소설 인간문제 와 돌 의 소재가 되었는데요,
이런 부분도 놓치지 않고 만화 형태로 살짝 장자못 전설을 보여주는 톨스토이 우리고전문학!
장자못 전설은 욕심 많은 장자(부자)가 스님을 업신여기고 시주대신 똥을 넣어주었어요.
보다못단 며느리(또는 부인)이 그 죄를 대신 사죄하고,
스님은 내일 큰일이 있을테니 뒷산으로 도망치되 절대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하죠.
하지만 금기를 어기고 뒤를 돌아보고 장자가 살던 곳은 연못으로 변하고, 도망치다 뒤돌아본 며느리(부인)은 돌이되었다고 해요.
이렇게 부자의 못된 횡포를 꼬집고 그당시 유교 사회에서 불교를 멸시했던 것들을 풍자하기 위해 쓰여진 판소리계 소설 옹고집전!
결국 밀짚으로 만든 가짜가 옹고집 행세를 하면서 어머니도 극진히 모시고,
마을 사람들에게도 온정을 나누면 행복하게 살아갈때, 진짜 옹고집은 모진 시련을 겪다 자살을 결심하게 돼요.
하지만 도사가 나타나서 진정 반성하는 진짜 옹고집에게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수 있도록 해주고
진짜 옹고집은 착한사람으로 되어서 착하게 살았다는 내용~
이 책을 읽으면서 나와 똑같은 사람이 나타나서 내모든것 빼앗아 간다면? 하고 상상해 봤어요.
아이가 정말 속이 터져서 죽을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ㅋㅋ
우리 가족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지는도 살펴보고 서로에게 잘하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착하게 행동하게 살아야 한다는걸 느끼게 해주는 책~
고전을 통해 인성을 익힐수 있는 책으로 스크루지보다 더 재밌답니다.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