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몰에서 책 먹는 여우 뮤지컬 초대이벤트에 당첨되어 재민이랑 다녀왔어요.
장소가 잘못 공지되어 당황했던 일을 빼면 즐거운 나들이였습니다.
창동 열린극장에서 12시 공연 생각하고 갔다가 전쟁기념관 2시 공연을 보러 옮겼기에, 시간이 좀 남았답니다.
그래서 전쟁기념관 야외에서 점심도 간단히 먹고, 기념관 구경 살~~짝 해주고 공연장으로 이동했어요.
기념관 내에서 재민이는 어떤 역사가 담겨있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ㅜ.ㅜ;;;
엄마가 나름대로 설명을 해주긴 했는데, 그걸로는 턱없이 부족했는지,
그저 책에서나 보던 신기한 탈것들이 눈앞에 펼쳐져 있다는 사실에 만져보고, 타보고, 살펴보기에 바빴다지요 ;;;
더 있고 싶어 하는걸 10분전 시간에 맞추어 문화극장으로 이동했네요.
책 먹는 여우는 집에서 책으로 이미 읽은 책이고, 동네에도 몇번 공연 포스터가 붙었던터라 재민이가 관심있어하던 뮤지컬이예요.
책도 엄청 재미있게 읽어서 뮤지컬도 기대되었답니다.
책의 내용과 똑같지는 않지만, 아이들이 보기에 흥미롭게 각색되었더라구요.
그렇지만 기본 토대는 당연히 그대로예요.
책을 너무나 좋아해 읽고 먹어치우는 여우도 있고,
서점에서 책을 훔쳐먹다가 붙잡혀 감옥에도 가고요,
감옥 안에서는 독서금지령이 내려져 실의에 빠지기도 하지만,
그 안에서 이야기를 써서 나중에는 그덕에 석방되고 책을 내고, 영화를 만들어 성공하지요.
여우는 책을 읽을때 자기 것으로 소화할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알려주는데요,
이야기 속의 여우처럼 진짜 소금과 후추를 뿌려 먹는것이 아닌, 자기만의 생각과 상상력을 곁들여 함께 책을 먹으라고 하네요.
그리고 아무책이나 읽으면 안되요.
극을 통해서도 보았지만, 여우가 너무 배가 고파 땅에 떨어진 전단지를 먹고 배탈도 나고 피부병도 났거든요 ㅎㅎㅎ
공연 중에 아이는 재밌는지 깔깔거리기도 하고, 배우의 질문에 대답도 해가면서 즐겁게 관람했어요. ^^
저희 아이는 책을 보던, 공연을 보던, 나들이를 다녀오던... 이렇다 저렇다 말이 별로 없는 편입니다.
딱 맘에 들었던 부분만 자꾸 얘기 한다던지, 아예 말을 안하던지인데..
책 먹는 여우를 보고 와서도 조용~
그런데 며칠전에 그러더군요. 또 보고 싶다고 ㅎㅎㅎㅎ 묻지도 않았는데 생각이 났는지 얘기하는걸 보니 재미있었나봅니다 ^^
아이들이 책을 맛있게 볼수 있게 도와주는 공연이었습니다 ^^
공연 마치고 사진 찍는 시간도 있었어요.
유료 사진을 찍어주기도 하지만, 개인 사진도 허용해주시니 감사히 찍었습니다.
대신 다른 친구들이랑 같이 찍어야해서 좀 아쉬웠지만요~ ^^
전쟁기념관 문화극장에서 하는 공연은 6월 10일이 끝이네요.
한참 할줄 알았는데, 2주만 하는거였나봐요.
지방 공연 일정도 나와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 해당 지역에 사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그리고 이건 강북에 사시는 분들께 희소식~ ^^
삼각산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6.27(토) 14:00, 17:00 2회 공연합니다.
관람료도 저렵해요. 5천원~ 7천원 ^^
재민이 또 보고 싶대서 갈까 생각했는데, 이날 태권도 발표회 있는 날이더라구요.
근처 사시는 분들은 미리미리 예매하셔요~
삼각산 문화예술회관 공연들 금방 매진되더라구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