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에서 멀어진 듯했던 오리엔탈이 다시 스타일의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 이후 중국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서 스타일도 이전보다 본래 중국 모습에 가까워졌다. 의자 역시 이전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다. 전에는 빨강, 파랑, 초록 등 원색 바탕에 꽃과 나비 그림 등이 그려진 화려한 스툴이 주류를 이루었다면 지금은 우드와 블랙 컬러의 등받이 있는 의자들이 주로 활용된다.
전체적인 디자인이 스툴에서 의자로 형태가 달라지면서 품격도 높아졌다. 등받이에 다양한 조각이 되어 있고, 앉는 곳이 넓어져 전체적으로 고급스럽고 품위 있는 의자가 많아졌다. 서민 가정에서 사용했던 소박한 의자들도 이전보다는 견고하다. 우드와 블랙 컬러의 무게감 있는 의자들은 모던한 가구, 심플한 패브릭과도 무난히 매치되어 스타일을 업그레이드시킨다.
중국 의자 중 서양 것과 매우 비슷한 것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는 상해 지방의 가구다. 상해는 19세기 말부터 서양 여러 나라에 조차되고 대사관이 들어오면서 서양의 인테리어 스타일이 함께 들어왔는데, 여기에 중국 전통 스타일이 결합되어 서양 가구와 비슷한 중국 가구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동서양의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상해 지방의 의자는 기존 오리엔탈과 차별되는 공간을 꾸미고 싶을 때 적절한 아이템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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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빈티지한 스타일의 심플한 바스툴. 단단하고 결이 좋은 느티나무로 만들었다. 소재 특유의 튼튼하고 묵직한 느낌이 잘 살아 있는 것이 특징. 모닝캄.
2 등받이가 둥글게 디자인되어 앉으면 편안한 앤티크 오리엔탈 의자. 고풍스러운 멋이 풍기는 제품으로, 세트로 구성된 식탁도 판매한다. 조선앤틱.
3 티 테이블이나 손님 접대용 공간에 장식하면 좋은 중국 의자. 윗부분에 전체적으로 새겨진 섬세한 조각이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모닝캄.
4 독특한 디자인의 등받이가 포인트인 차이나 의자. 테이블이나 책상과 함께 매치해도 좋고, 어느 공간에 두어도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 차이나데코. |
우리나라 문살이 단아함과 비례미라는 우리 전통적 아름다움을 보여주듯 중국 문살 역시 화려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중국 스타일을 집약해서 보여준다. 중국 문짝은 우리나라 것에 비해 화려한 조각이 많고 비례보다는 문양 자체의 아름다움에 집중하는 편이며, 조형미가 뛰어나 어디에 두어도 장식적인 효과가 도드라진다.
문짝은 워낙 수량이 많지 않고 비슷한 모양을 찾기도 어렵기 때문에 시간에 따라 물건 자체의 트렌드가 크게 바뀐다고 보기는 어렵다. 대신 이전에 비해 대범하고 개성 있는 인테리어를 시도하는 이가 많아지면서 크고 화려한 문짝의 활용도가 높아졌다고 정리할 수 있다. 컬러는 대부분 블랙과 진한 초콜릿 컬러지만 종종 전체를 붉은색으로 칠해 오리엔탈 느낌을 더욱 강조하는 제품도 찾을 수 있다. 오리엔탈 문짝은 벽걸이 장식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침대 헤드나 테이블 상판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같은 모양의 문짝 2~3개를 모아 붙여 병풍이나 파티션으로 사용하는 방법도 흔하다.
문과 비슷하게 벽에 걸어 장식 효과를 주는 인테리어 아이템으로 난간이 있다. 중국의 오래된 건물 계단이나 테라스 난간은 문짝만큼이나 섬세한 조각들로 중국 특유의 조형적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색다른 아이템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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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심플한 문양의 문짝. 장식이 없는 심심한 벽에 액자처럼 걸면 허전함을 채워주는 멋진 소품이 된다. 20×100㎝, 차이나데코.
2 정교한 조각의 문양이 돋보이는 문짝. 몇 개의 문짝을 이어서 공간을 분리하는 파티션으로 활용하거나 에어컨을 가리는 용도로 사용해도 좋다. 51×175㎝, 마이올드아시아.
3 액자처럼 활용할 수 있는 정사각형 문짝. 콘솔이나 테이블 위에 장식용으로 올려놓으면 세련된 소품이 된다. 37×37㎝, 조선앤틱.
4 가로로 놓아 침대 헤드로 활용하면 좋은 중국 전통 문양의 문짝. 소품과 간단한 아이디어로 침실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45×108㎝, 차이나데코. |
중국은 땅이 넓은 만큼 지역별로 가구 스타일도 다르다. 양츠강 이남은 우리가 흔히 ‘오리엔탈풍’이라고 말하는 화려한 컬러와 패턴의 가구들이 주를 이루고, 강 이북은 우드 컬러를 그대로 살리거나 블랙의 단순한 느낌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남서쪽 경계인 티베트는 채도가 낮은 컬러를 바탕으로 칠한 뒤 종교적 색채의 그림을 그려 넣는 경우가 많고 만주, 몽고 쪽으로 가면 우리나라 장과 모습이 거의 흡사한 좌식 구조의 수수한 수납장들이 있다. 오리엔탈 수납장이라고 해서 한 가지 정형화된 모습을 떠올릴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때문에 트렌드 역시 어느 것이 주도하고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없는 집이 없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나비장의 인기가 뚝 떨어진 것은 확실하다. 지나치게 컬러풀한 수납장은 혼자만 도드라져 전반적인 인테리어의 흐름을 방해하는 경우가 많았다. 현재는 전반적인 컬러는 이전에 비해 매우 차분해진 편. 실루엣이 단순하며 모던한 가구 못지않게 심플한 디자인의 장이나 금속, 자개 등 현대적인 인테리어에 잘 어울리는 요소들로 가구를 꾸민 수납장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심플해진 오리엔탈 수납장들은 모던한 가구와 특히 잘 어우러지며 도시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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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섬세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미니 4단 서랍장. 자칫 평범할 수 있는 나무 조각 서랍장이 자개 장식을 만나 특별해졌다. 35×23×53㎝, 모닝캄.
2 전통적인 중국 모티브와 현대적인 오리엔탈 디자인이 믹스된 럭셔리한 느낌의 반닫이 장. 메탈 장식 덕분에 현대적인 가구들과 잘 어울린다. 80×45×98㎝, 진하스.
3 나뭇결이 살아 있는 심플한 디자인의 장식장으로 시간이 지나도 뒤틀림이나 변형이 없는 최고급 마감재로 제작했다. 51×41×60㎝, 마이올드아시아.
4 강렬하면서도 화사한 서랍장. 미니 사이즈라 소파 옆이나 거실 한쪽에 두면 훌륭한 포인트 소품이 된다. 49×26×54㎝, 모닝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