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lack & White Interior |
| 현대에 범람하고 있는 컬러들의 무한 변주 속에서 여전히 깊은 매력을 뽐내는 블랙 앤 화이트. 이 무채색이 갖는 힘은 어떤 것일까? 공생하는 두 컬러는 서체로 비교하자면 굴림체보다 강직한 고딕체에 가깝지만 디자인, 소재, 질감 등으로 느낌을 달리할 수 있어 늦가을에도 잘 어울린다. |
 1 블랙의 묵직함을 이용해 블랙 캐비닛으로 공간의 중심을 잡고 내부를 다양한 소재의 블랙 앤 화이트 패브릭 소품으로 채웠다. 패브릭 본연의 부드러움부터 블링블링한 소재에서 나오는 시크함까지, 소재의 다양성이 컬러의 성격도 바꿀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2 화이트의 또 다른 모습은 바로 밋밋함이다. 특별한 소재와 질감, 디테일 없이 화이트로 채운 공간은 심심하다. 블랙의 카리스마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 기하학 패턴의 러그로 공간에 강인함을 심어주고, 디자인 가구와 소품으로 재미를 주면 이야기는 또 달라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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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모던하고 시크한 블랙 앤 화이트 컬러로 코지 코너를 만들어본다. 화이트 일색인 공간은 공허함이 느껴질 수 있다. 블랙 컬러를 적절히 믹스하면 공간에 안정감이 생기고 아늑한 분위기까지 더해진다. 너무 루스한 느낌은 피하고자 위트 있는 페도라 조명으로 재미를 줬다. 4 블랙 앤 화이트는 서로 대조되는 컬러지만 모던이라는 콘셉트로 통일하면 시크함이 묻어나는 도시적인 공간 연출에서 이만한 컬러 조합이 없다. 글로시한 화이트 타일 바닥을 베이스로 미니멀한 가구들을 들이면 조명이나 햇볕에 따라 따뜻함과 차가움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거듭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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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완성도 높은 두 컬러로 가득 채운 공간은 자칫 그들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답답함이 느껴질 수 있다. 베이스는 그냥 두더라도 공간을 채우는 요소들의 몸집에 강약을 조절해 무게감을 좀 덜어낸다. 묵직하지만 디테일이 적은 가구와 와이어 체어, 철제 선반장 등 라인만 강조한 가구, 소품이 관건. 6 투명한 글라스, 화이트 오브제를 올린 화이트 테이블은 눈부시게 화려하지만 계절감은 떨어질 수 있다. 블랙 앤 화이트 스트라이프 패턴의 테이블 러너로 묵직하게 중심을 잡아주면 훨씬 안정감 있고 가을 식탁에 더 가까워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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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매트한 질감의 테이블 매트와 글로시한 테이블 웨어의 조화가 멋스럽다. 같은 컬러 안에서 다양한 질감과 소재가 이질적인 느낌 없이 잘 어우러지는 건 블랙 앤 화이트의 절제된 느낌 때문이다. |
| 자료제공ㅣ리빙센스 진행: 이하나 기자 | 사진: 이봉철 | 스타일링: 김은희(세컨드플로어) | 어시스트: 김다희, 권세영, 김현숙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