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뒤 결혼하는 예신입니다.
저희는 7년 연애했는데요. 확실히 연애와 결혼은 틀리다는게 이렇게 확 와닿을줄은 몰랐네요.
성격이 다르다는게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었는데
같이 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이 오니..답답한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일단 저는 성격이 좀 불같고 급합니다.
일이 있으면 철저한 계획하에 움직여야 하고
뭐든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많이 걱정하고 불안한 성격입니다
반면 제 남편될 사람은 굉~~~장히 느긋합니다
일이 있으면 반드시 닥쳐서 처리합니다
절대 분주하게 준비하지 않습니다.
게으른건 아닌데.. 암튼 할일은 미룰수있을만큼 최대한 미룬다음에야 합니다.
그리고 엄청 꼼꼼합니다. 준비가90 실행이 10인 사람입니다.
저는 성질이 급하고 빨리 빨리 처리를 해버려야 맘이 편한
사람이라 무슨 일이든 급한 제가 혼자 하게 되더군요
웨딩홀도 상견례장소섭외도 신혼여행도
그사람은 이게 뭐 급한일이냐며 느긋해하고
저만 발 동동 구르며 부랴부랴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게 차라리 그사람이 전혀 할일이 없으면 괜찮겠는데
항공권 예약해야 하는데 여권도 안만들고 있는꼴입니다..
왜 안하냐고 면박하면
자기한테 짜증낸다고 난립니다.. 내가 보기엔 니가 더 이상하다고, 왤케 급하냐고.
자기 친구들은 신혼여행도 두달전부터 준비하던데 넌왜 3달전부터 이러냐..
아 정말 답답해죽겠네요.
앞으로 결혼하려면 함께 결정해야할 일이 산더미일텐데
이렇게 안맞아서야 될까요.
제가 함께 느긋해져야할까요..
이 사람은 절대적으로 자기는 정상이라고 생각해서
제 성격에 맞춰줄생각이 없습니다..
저를 성격이상자로 알아요.
전 답답해 미치겠네요.. 결혼 날짜까지 나왔는데 파혼을 해야하나. 짜증내면 더 싸울거고..
결혼하신 선배분들 조언좀 듣고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