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오사카
도톰보리의 밤
덴덴타운을 따라 어느새 도톰보리에 다다르니 썰렁하기만 하던 밤거리가 활기를 되 찾는다. 오사카 사람들은 여기 다 모여 있구나 싶다.
자~ 이제 밥 먹을곳을 찾아 볼까? 저 위에 회전초밥집도 하나 보이는데, 사람이 많아 그냥 지나쳤고, 줄 설 필요 없는 식당이 필요했다.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은 그만큼 음식 맛이 별로 없다는 것과 상관관계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사람들 틈에 부대끼는건 싫고 하니 선택의 여지가 없다.
밥을 먹고 도톰보리 근처를 좀더 걷다가 숙소로 돌아왔다. 돌아가는 길에서 만난 문열린 택시를 보니 처음 일본에 왔던때가 생각난다. 그땐 이렇게 문열려 있는 택시를 보고 손님이 문을 안닫고 갔나보다 싶어 평소 친절하고는 거리가 먼 스캉 한번 친절해 보겠다고, 저 문을 닫아줘야 하나 하는 고민을 했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일본 택시는 자동문이다. 손님 타기 좋으라고 그냥 열어놓는것이었다. 스캉 성격 원래 소심했으니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씩씩하게 문 닫아 주고 나 잘했어? 했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이럴땐 소심한 성격 덕을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