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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호미숙 여행작가입니다.

장맛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습도가 높아 불쾌지수가 치솟는 요즘 바닷가로 떠나고 싶은 마음입니다. 특히 7월과 8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름 여행지를 추천하는 곳은 충남 태안 가볼만한곳 만리포해수욕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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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kbs 대전 아침마당에서 출연 섭외가 들어와 참가하기 위해서 다녀오면서 하루 일찍 도착해서 만리포해수욕장 일대 볼거리를 둘러보았습니다. 태안 만리포해수욕장 맛집을 비롯해서 숙박시설까지 소개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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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v.naver.com/v/21208315

서해안 해수욕장 대천해수욕장·변산해수욕장과 더불어 서해안의 3대 해수욕장의 하나로 손꼽힙니다. 북쪽으로 이어져 있는 천리포해수욕장과 함께 태안해안국립공원의 명소를 이룹니다. 서해 서핑 성지로 태안에는 수도권에서 찾는 서퍼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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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포해수욕장은 지난 7월 3일에 개장했는데요. 백사장 뒤쪽으로 송림(松林)이 우거져 있어 주로 하계수련장으로 이용됩니다. 해수욕장까지의 교통도 편리하며 호텔·여관 등 숙박시설도 갖추어져 있어서 매년 많은 피서객이 찾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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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포해수욕장 주변에는 천리포수목원이 유명한데, 이는 귀화한 미국인 갈 밀러 씨에 의해 1979년에 설립된 한국 최초의 민간 수목원으로, 현재 약 15,000여 종류의 다양한 식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오션 스크린이 있어 야간에는 조명 빛과 함께 어우러져 물줄기가 쏟아내리면서 환상의 불빛축제가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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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버스터미널에 도착해서 곧장 만리포로 향했습니다. 일부러 노을 시간에 맞춰서 도착했는데 다행히 날씨가 아주 흐리지는 않아 금빛으로 물드는 석양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완전히 해가 지기에는 시간이 여유로워 잠시 마을 길을 산책해봤습니다. 만리포는 지난 2007년 12월 7일 7시에 충청남도 태안군 만리포 북서방 약 10㎞ 해상에 원유 유출되는 국내 최대 해양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했었습니다.

만리포해수욕장은 최대 피해 지역으로, 유출된 원유가 바다를 검게 뒤덮을 정도였는데요. 이때 해안가에서는 가장 많은 자원봉사 인원이 투입되어 오일제거 작업을 실시했습니다. 전국에서 모여든 100만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합쳐 아름답고 깨끗한 해변으로 거듭나서 지금 즐길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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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바다 여행 중에 서해 여행은 무엇보다 저녁에 마주할 수 있는 붉은 노을이 장관인데요. 이날도 다행히 밋밋한 구름과 하늘에 석양을 감상할 수 있어서 즐거운 볼거리는 제공해 주었습니다.

만리포 해수욕장 놀거리 하나로 깡통기차가 운행 중이었는데요. 아이들을 물론 커플들이 데이트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경쾌한 음악과 함께 도로를 따라 달리는 재미있는 기차입니다. 카메라 들고 있으니 손들도 들어주면서 반갑게 인사를 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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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저녁놀은 볼 수 있었지만 약간의 해무가 있어서 선명하지는 않았어요. 친구들끼리 여행 와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네요.

지난여름에 서핑 취재 왔다가 서핑 강습을 받았던 곳이기도 해요. 이날은 다른 일로 왔기에 잠시 들러 인사만 드리고 해변을 거닙니다. 만리포 서핑은 '라이클' 어플을 이용하면 회원가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음날 가세로 태안 군수님과 대전 아침마당을 녹화하는데 만리포를 젊은이들의 서핑 성지로 구상하고 계시다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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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릿한 일몰이 지는 시간 바닷가를 거닐다가 딸 셋 가족을 만납니다. 제가 좋아하는 실루엣 사진을 찍어 보여드리니 정말 좋아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연출샷인 점프 사진을 찍는데 식구가 많으니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네요. 누구는 멋지게 점핑을 했는데 아빠와 막내딸은 한 템포 늦어서 아쉬운 사진이 되었지요. 그리고 세 자매를 따로 사진을 찍어드렸어요. 잠깐이지만 셔터 몇 번으로 그분들께 즐거운 만리포 추억을 만들어 드리니 정말 좋아하셨지요. 홀로 여행자의 뿌듯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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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잃어버린 에어 볼이 백사장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바다 여행을 하면 이런 작은 소품은 카메라 촬영 피사체로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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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풍경에 카메라 필터를 적용해도 선명하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서해 바다의 운치를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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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두 분이 카메라 앵글로 들어오는 거예요. 일단 사진부터 한 장 찍고 보여드리고 길거리 캐스팅을 부탁해봅니다. 처음에는 약간 쑥스러워하시더니 다양한 연출에 응해주시데요. 짧은 바닷가를 스치는 인연이지만 사진을 담아드리면서 특별한 인연을 만들어봅니다. 다녀와서 사진을 전달해드리니 팥빙수 선물까지 보내주셨어요. 그동안 수많은 길거리 모델을 섭외했지만 선물 받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무얼 바라고 사진을 찍어드리지 않았고 실루엣 사진 한두 장 사용 허락만 해주셔도 감사한 일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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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이 빠지는 썰물 때라 그런지 태안 바닷가는 적어 있어서 그 위로 반영이 비칠 정도네요. 워터 스크린을 향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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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또 다른 여행 일행을 만납니다. 태안 여행길에 기념사진을 찍고 계신데 구도만 약간 이동하면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을 텐데 하면서 두 노년의 부부가 서로 촬영 하도라고요. 순간을 놓칠세라 일부러 인사드리고 또 연출 샷을 담아 드렸어요. 스마트폰으로 담아드리고 제 카메라로 촬영했습니다. 이런 포스 평생 처음 해보신다면서 남사스럽다고 손사래까지 치셨는데 사진을 찍고 난 후 보시더니 정말 좋다고 좋아하시니 보람을 느낍니다. 야간에는 워터 스크린에 물이 쏟아지고 조명을 밝혀 아름답다고 했는데 제가 간 날은 보지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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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멀리 낮은 구름 때문에 낙조는 보지 못해도 카메라 필터 적용해서 새롭게 담아봅니다. 워터스크린 뒤로 펼쳐진 보랏빛 노을이 환상입니다. 마침 산책 나오신 분들이 벤치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는 모습도 사진에 담으니 특별한 느낌 있는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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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재미 회 무침이 갑자기 먹고 싶어 무조건 들어간 식당이에요. 특히 바닷가 바로 옆에 있어서 오션뷰 맛집입니다. 열심히 사진 찍으면서 먹고 있으니 해물칼국수까지 주시는데 와우 너무 배불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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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곳에서 간재미 무침은 맛보았지만 이곳은 정말 깔끔한 맛을 느끼고 너무 맵지 않고 간도 적당해서 밥을 비벼 먹으니 제 입맛에 딱이었습니다. 한자리에서 20년 가까이 오래 운영해서 인지 그만큼 맛도 좋았고 양도 푸짐했어요. 사장님 친절도 몸에 배신 것 같습니다. 식당 규모가 커서 단체 손님도 충분히 받을 수 있지만 아직 코로나 때문에 대부분 친구, 커플, 가족끼리 온 손님들이었어요. 만리포 맛집으로 인정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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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어때로 저렴하게 예약했는데요. 일요일 밤이었는데 가족 단위로 여름 바다여행을 오셨는지 늦은 저녁인데도 야외 바비큐 파라솔에는 제법 사람이 많았어요. 수영장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하기 딱 좋았습니다. 뜨거운 여름 햇살을 피해 수영장에서 편하게 깨끗하게 즐길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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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시설은 오래된 듯한 건물이지만 바다가 가까운 숙소로 최고이고 정원과 수영장 및 바비큐 시설이 잘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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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을 편히 잠자고 일어나 다음날 새벽에는 물닭섬을 한 바퀴 산책하고 kbs 대전 아침마당을 촬영하고 곧장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다음에는 물닭섬을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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