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심장이 두근두근~ 설레는 장소가 있으세요? 여러분이 아껴둔 장소를 추천해주세요
가면 설레는 곳-서울단풍 명소 추천 가을 여행 코스 3곳(동영상)호미숙
안녕하세요. 블로그씨 가을 단풍이 황홀하게 다가오는 요즘
서울단풍 명소 3곳을 소개합니다.
서울 단풍명소 추천 가볼만한곳
1. 서울 능동 어린이 대공원
2. 서울 양재시민의숲
3. 창덕궁
서울 어린이대공원(능동)
가을은 그렇게 흐르는 시간과 함께 오색단풍을 물들이다가 낙엽으로 지면서 계절과 계절을 잇고 겨울을 준비합니다. 가을 단풍이 아쉬워 지난가을을 꺼내 추억으로 꺼내어 가을 사색을 즐겨봅니다. 서울 여행 코스로 소개할 곳은 바로 능동 어린이대공원의 화려한 단풍 이야기입니다.
은행나무, 참나무, 단풍나무, 가을을 맞이하는 나무들은 색색 옷으로 갈아입고 이미 바닥에는 낙엽을 떨구어 가을을 한껏 뽐내고 있습니다. 능동 어린이대공원 가을 숲은 가을을 찬란한 하루를 맞이하고 가을 햇살이 나뭇잎 사이로 스며들며 바닥에는 그림자를 드리우고 한 마리 까치 홀로 가을에 내려앉아 낙엽과 노닐고 있네요. 봄꽃보다 더 화려한 가을 단풍은 눈이 부실 정도로 가을을 선사합니다.
아름드리 붉은 단풍나무는 빨간색 별을 걸어 둔 듯 진홍빛부터 진붉은 색으로 가을 햇살에 빛을 반사시키며 불음을 삼켜 더욱 짙어가고 얇은 단풍잎은 가을 햇살을 품더니 투명한 주홍빛으로 붉을 밝혀 가고 있는 가을을 투영 시키듯 합니다. 어찌 이런 풍경에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을까요. 절로 환호성을 지르며 카메라 셔터 누르기 바쁩니다. 가을은 찰나의 가장 화려함을 선사하고 아무도 모르게 슬쩍 집니다. 그러기 전에 가을을 담아야 합니다.
모처럼 장성한 아들과 함께한 능동 어린이대공원 가을 산책에서 아들은 가을 모델이 되고 낙엽처럼 붉은 옷이 더욱 붉어 가을의 한가운데 서서 가을을 기록하고 가을 한가운데 벤치에 앉아 가을 사나이가 되었습니다. 때론 가을 상념으로 때론 가을 추억으로 이날을 떠올릴 훗날이 바로 오늘이네요.
서울 양재시민의 숲
양재시민의 숲으로 들어서면 단풍이 환상으로 펼쳐지고 눈에 닿는 곳마다 단풍과 낙엽으로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지요. 내려앉아 싸인 낙엽에 자전거 세워두고 여유롭게 사진 놀이를 즐깁니다. 자전거 바퀴에 낙엽을 뿌려 얹어 연출도 해보고 색온도를 조절해서 다른 분위기로 담습니다.
이른 아침 여명을 마주하고 나선 자전거 나들이로 양재시민의 숲에서 한껏 뽐을 내주는 자전거를 모델 삼아 찰칵, 자전거 타고 사진 담기를 즐기다 보니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며 가을을 만끽합니다.
은행나무숲에서는 또 다른 노란색의 주단을 펼쳐 놓아 입을 다물 수 없을 정도로 빠져들지요. 이곳 역시 자전거랑 추억을 만들며 사진으로 기록합니다. 양재시민의 숲을 다 둘러보는 중에 만난 메타세쿼이아 숲이에요. 사실 메타세쿼이아 길은 서초문화예술의 공원이 최고이지요.
창덕궁 춘당지
흐릿한 가을 하늘, 그리고 속삭이는 듯이 내리는 가을비, 가을 느낌의 유혹의 발길은 창덕궁을 지나 창경궁을 향했습니다. 창덕궁은 여러 번 가보았지만 오히려 바로 옆에 있어도 지나는 길에 홍화문만 사진에 담고 스쳐가길 여러 번이었네요.
이번 고궁의 오색단풍이 물든 가을 풍경을 담기엔 좋았지만 해설사 없이 산책하다 보니 정보가 부족해서 그저 풍경만 담기 바빴을 정도였네요. 해가 짧아져 시간이 부족해서 다 둘러보지 못하고 급히 돌아 나와야 하는 것이 아쉬움이 많아 다음에 다시 가야 할 숙제를 남겨 놓고 왔습니다.
창덕궁으로 통한 길을 이용했는데 시간이 여유롭지 못해 궁궐 둘러보기 보다 단풍을 담는 쪽으로 선택했습니다. 이곳에서 뷰가 참 좋았습니다. 남산타워가 마주하고 회색빛 지붕과 녹색의 소나무와 노랗게 물드는 단풍 사이사이 궁궐의 전통의 곡선이 숨은 듯 보이며 흐린 가을에 더욱 운치를 더해줍니다. 오색단풍이란 바로 이런 단풍을 보고 표현할 수 있겠지요.
일전에 어느 프로에서 보니까 단풍나무는 저 색소에 독특한 성분이 있어서 단풍나무 아래에는 잡초도 자랄 수 없도록 만들어 자신만의 번식을 한다고 합니다. 우리 눈에는 아름다운 오색단풍이지만 알고 보면 단풍나무의 살아가는 생존 경쟁의 하나였습니다. 20대 연인과 40대 부부 가을 사랑 고궁 데이트, 결혼 16년 차라는 부부, 두 분의 우산 색깔이 가을 풍경과 어울려서 눈에 띕니다.
호미의 자작시 가을에 대하여
흐린 가을 날/호미숙
여명의 햇덩이를 숨겨버린 새벽부터
줄기차게 가을을 흠뻑 적시던 비가 그쳤다
비 묻은 갈잎들이 흔들어 빗물을 털어낸다
공원 끝 팔각정 젖은 마루를 훔치는 손길
가을비가 닦아진 흐린 날,
여전히 머리 위로 젖은 구름을 이고 있다
접은 우산 들고 축축한 길옆으로
들꽃 씨방에는 가을이 들어차고
단풍나무에서는 붉은 비를 내린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물 위를 첨벙이며 구르고
눈 감은 외등이 외로이 가을을 지켜 선다
가을에게 경고장 발부/호미숙
두루마리 화장지처럼 세상을 돌돌 말고 있다
가을은 윗녘에서 아랫녘으로 쏟아져 흐른다
풍경 달력이 한 뼘씩 가을을 등에 업고 뜯어진다
두어 달쯤 가려나, 이 가을은
가을이구나 하는 순간,
찰나처럼 낮달 사라지듯 숨어버린다
밀쳐내듯 여름을 쫓아냈던 9월의 달력에
가을의 화려한 나날들이 숫자로 심겼다
세월 체감 속도를 절절하게 느끼는 요즘이다
내 나이 45살이기에 45km 더하기 알파,
쾌속질주로 내빼는 가을을 단속한다
속도위반 가을에게 빨간 단풍으로 경고장 발부한다
가을 장터, 거리의 화가/호미숙
막, 승마하다 온 듯한
긴 부츠에 가죽점퍼, 모자에 서부영화의 주인공이
시골 마을 장터에 등장했다
매년 축제 때만 되면 찾아오는 단골손님으로
늘 그 자리에 포장을 치고 좌판을 깔고
작년에도 보았던 유명 연예인 초상화
액자들이 진열되었다.
그린 지 얼마 안 된 초상화
창백한 미소 뒤에 잔주름마저 엷은 모습
70 평생 삶을 고스란히 얼굴에 그려진
할머니가 하얀 이를 들어 내보이며 웃고 있다
해맑은 눈빛을 갖은 앳된 소녀의 긴 머리가
금방 갈바람에 흩날릴 것처럼 찰랑거린다
세계의 유명인들이 시골 장터를 구경 나왔는지
좁은 거리에 노랑머리 파랑 눈의 사람들이
웅성이거리 듯 검은 눈동자를 굴리고 있다
특별한 재주를 갖은 화가의
손끝에 단풍 같은 가을이 고여 있어
액자 속의 주인공들이 갈 옷을
갈아입고 뚜벅뚜벅 장터로 걸어 들어간다
가면 설레는 곳-서울 단풍 명소 추천 가을 여행코스 3곳(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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