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의 나.. 기억하시나요? 그때 나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생각해봐요.
10년 전의 나
10년전의 나. 기억하시나요? 자전거 여행으로 여행작가 시작/호미숙
안녕하세요. 블로그씨
2월 1일 새로운 한 달 시작이네요.
2월도 모든 분들 활기찬 한 달 되시길 바라며
설 명절 동안 뜻깊고 건강히 보내시기 바랍니다.
오늘 질문 너무 좋아요.
그동안 질문도 좋았지만
지난 시절의 나를 한번 되새기고
블로그의 역사를 되짚어 보고
지난 10년 전 글들을 한 번 스캔해봐야겠네요..
10년 전의 나. 기억하시나요?
그때 나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생각해봐요.
꼭 10년 전 2009년 2월 1일
그때도 여전히 자전거를 타고 있었네요.
아래 글들을 정리하다가 10년 전의 나를 완전히 다시 확인해봅니다. 참 열정적으로 살았었고 아들 둘에 대한 사랑과 자전거로의 삶이 시작되었고, 그 가운데 사진 실력도 많이 늘었고, 그때 여행기를 보면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소통을 아주 잘하고 있었네요. 그때는 감성시인으로 시를 쓰면서 홀로된 엄마로서의 나를 세우기 위해서 부단히 애를 썼던 나를 되돌아봅니다.
10년이 지난 지금과 달라진 것이라면 하는 일이 비슷하면서 규모가 달라졌고 어설펐던 여행 가가 여행작가 활동하고 있으니 많이 달라졌네요. 그때도 하나 둘 흰머리에 고민했지만 긴 머리를 땋고 다닐 때라 헤어스타일 고민을 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흰머리 고민은 포기한 채 머리 스타일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고 있네요. 아 또 많이 변한 게 있어요. 10년 전은 지금보다 훨씬 건강했다는 거죠. 지금은 무릎 아프다고 병원 다니고 있으니 세월 무상입니다.
호미숙 자전거여행[2009년 1월의 봄나들이, 마실 라이딩 50km] 2009년 2월 1일
2009년 2월 1일 미니벨로 브루노 타고 남산 활터를 다녀오면서 국립극장에서 서울시청 공무원이신 자전거 마니아들을 만나고
오는 길에 잠실에서 멋진 석양을 담아 왔네요.
이때는 사진기 처음 사서 혼자 보이는 대로 셔터를 누를 때였답니다. 사진 기술도 전혀 모르고 설정하나 조절 하나 못했던 시절이었지요. 그리고 미니벨로에서 현재는 엠티비 까망블루에서 전기자전거 플라이어로 바꾸었으니 10년 이란 세월이 가져다준 변화가 새롭습니다.
호미숙 포토이야기[입춘, 호주 사진작가"죠" -2009년 2월 5일
이날도 사진 초보로 한남대교 아래 야경 또 담아 본다고 들렀는데, 젊은 분이(한국 사람 같은 인상)사진을 찍고 있기에 좀 배워본다고
말을 붙였는데 어머나 한국인이 아닌 호주인이었습니다. 어머니는 일본인 아버지는 프랑스계 미국인이라네요. 한국말도 조금 할 줄 아셨는데 주로 영어로 대화를 하셨지요.
47살 호미 아짐 바디랭기쥐를 비롯 떠듬떠듬 영어회화 실력으로 사진을 배웠답니다. 덕분에 그 뒤로 한창 사진공모전에 도전해서 다양한 상을 수상도 하게 되었답니다. 참 고마운 인연입니다.
호미숙 자전거여행[빛바랜 해님따라 여의도, 남산타워 야간라이딩 65km] 2009년 2월 7일
10년 전 남산 번개 라이딩 때 만났던 자출사-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 네이버 카페 회원들과 국립극장에서 오후 8시에 코난님의 남산 초보 번개 라이딩으로 자출사 회원들과 조우했었답니다.
자출사의 운영자이시며 남산 초보 번개의 번짱이신 코난님, 멀리 군포에서 오신 은비아비님, 기고만장님, 건대바람님, 1주일 자전거 타시고 첫 남산 정복하신 영준아빠님, 임재영님 그리고자출사 운영자이신 뮤직맨님, 전망대님, 우기님, 바람도리님, 도망자님, 빈츠님 폭풍스톰님, 여유있게님
지금도 건강하게 자전거 타고 계신지요? 자출사에 자전거 여행기를 올리면서 수많은 독자들의 댓글과 응원으로 지금의 여행작가로 활동하는데 상당한 역할을 해주셨던 분들입니다. 요즘 이전보다 자전거를 타지 못하지만 여전히 자출사에 소식을 올리곤 합니다.
호미는 이렇게 10년 넘게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현재는 자전거 여행가와 여행작가 및 호미스튜디오 여행기자단을 운영하고 있으니 10년이란 세월이 지나고 보면 금세이지만 변하지 않고 열심히 하니까 지금의 호미숙으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우연히 시작한 자전거가 나의 인생과 운명을 바꿔 놓을 줄 누가 알았을까요. 그때도 이미 블로그를 하였기에 지금의 호미스튜디오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호미숙 자전거여행[아들과 함께 하는 봄맞이 라이딩 71km, 안양예술의공원] 자전거 첫 사고 나던 날
서울 천호동에서 안양의 친정 부모님 뵈러 갔던 날. 큰아들 군대 보내고 엄마도 2년간 군화 신고 자전거 타겠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정말 억화를 신고 자전거 탈 때입니다. 이때 군에 간 아들에게 매일 편지를 쓸 때였습니다. 아들과 함께 자전거 타고 안양가다가 양재천 자전거도로 가운데 중앙선을 새로 그려 놓아 오히려 사고가 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새벽에 갈 때 사진 찍고 민원 넣어야겠다고 했는데. 돌아오던 밤. 양재천에서는 보름맞이 쥐불놀이가 한창이었는데, 중앙선 그어진 것을 못 본 라이더와 그만 정면으로 부딪혀서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었지요. 이런 사고가 처음이라 서로 놀라서 사과받고 헤어져 집에 돌아왔었지요. 그런데 오른쪽 어깨가 아파서 그 뒤로 국궁 활쏘기를 1년간 하지 못했던 아픈 추억이 있습니다.
둘째는 중학교 때부터 자전거를 엄마와 함께 타곤 했는데 이때 고등학교 때였지요. 우리 집 콜라 역할을 자처하고 그때는 학교 전교 회장직을 맡아 학교생활도 모범적이었던 둘째 아들 지금은 어엿한 28살 청년이 되어 요리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2008년 4월부터 2010년 3월까지 군 생활하던 아들에게 편지 쓰기
아빠가 일찍 돌아가셔서 군에 가 있는 동안 아들의 군 생활 적응을 위해 정말 1년 동안 처음엔 하루도 거르지 않고 편지를 쓸 정도였답니다. 상병이 되고 병장이 되니까 휴가를 자주 나와 편지가 뜸해지더라고요. 아마도 군대 보낸 부모님들은 다 경험하는 1년 차와 2년 차는 천지차이로 휴가를 자주 나오다 보니까 이전의 그리움이 사그라지곤 했지요. 그렇게 군 제대할 때까지 100여 통의 편지를 썼답니다. 그 덕분에 국군의 방송에 인터뷰도 하게 되었다죠. 하하 아름다운 추억입니다.
아이들 아빠 군에 가 있는 동안 연애편지를 하루에 두통씩 보냈는데 ㅎㅎㅎ 그때도 블로그가 있었다면 아침저녁으로 썼을 겁니다. 그렇게 어려서부터 일기와 편지가 지금 블로그 운영하는데 참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올해 33살이 되는 큰아들은 블로그 운영 3개월 만에 영상 강사가 되어 현재 강사직과 함께 프리랜서 앱 기획 개발자로 일하고 있답니다.
현재 큰아들은 블로그 http://blog.myso.kr
2009년도 호미는 시에 미쳐 하루에 서너 편의 시를 썼습니다.
그전부터 낙서는 했지만 호미가 문득 시에 꽂혀 쓰기 시작했으니 벌써 20년 가까이 됩니다. 아마도 자작 시는 400여 편이 넘을 정도입니다. 책을 낸다 하면서도 아직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요즘 새롭게 포토에세이와 포토 포엠을 블로그에 소개하는데요. 그때 썼던 시들과 함께 소개하곤 합니다. 요즘은 그때에 비해 감성이 메말랐는지 그전처럼 시가 쉽게 써지지 않지만 여행기 속에 나만의 시어를 넣어 글을 쓰곤 합니다.
수필은 등단했지만 등단의 의미를 별로 갖지 않게 되어 시는 등단하지 않았어도 모 월간지에 원고료 받고 2년간 사진과 시를 연재했고 시 공모전에서도 상을 수차례 받았습니다. 2018 지하철 시 공모전에서 당선되어 서울의 지하철역 5곳에서 호미의 시를 만날 수 있답니다.
10년전의 나. 기억하시나요? 자전거 여행으로 여행작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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