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노
스캉에게는 아직 많이 남은 일본여행이지만, ㄱ님,ㅅ님,ㅆ님에게는 어느새 마지막 날이다. 3박 4일이라는 시간. 도쿄 관광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일거라 생각했는데, 요코하마와, 디즈니를 포함하다보니 턱 없이 부족한 시간이 돼 버렸다. 오늘이 지나면 스캉은 또 다시 혼자가 된다. 혼자는 싫은데 말이다. 주말에 올 친구들을 기다리며 혼자서 도쿄를 누비고 다녀야 한다. 아침에 숙소를 나서며 잠시 고민에 빠진다. 일정을 대충 싸 보니 JR을 네다섯번 정도는 탈거 같은데, 그렇다면 1일권(730엔)을 사는게 이익이지 않을까? 적어도 5번은 타야 본전치기는 할 거 같아, 노선도를 보면서 이리저리 계산을 해 보다 그냥 1일권을 사기로 했다. 오늘이 아니면 이 넘 살 일은 앞으로도 없을거 같으니, 손해를 보더라도 기념 삼아 사보기로 한것이다.
어제까지 비를 내리던 하늘은 다행히 구름이 좀 끼긴 했어도 맑은 하늘을 보여주는걸 보니 오늘은 날씨가 좋을거 같은 예감이 팍팍 든다. 아니 꼭 날씨가 좋아야 한다. 이틀동안 고생했으면 하루쯤은 좋아줘야 예의 아닌가 말이다. 오늘의 일정은 우에노, 아사쿠사, 아키하바라 이렇게 3군데. 오전 10시가 좀 넘은 시간 체크아웃을 하고 ㄱ님일행과 호텔을 나섯는데, 과연? 주어진 시간안에 다 둘러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나야 남는게 시간이니 별 상관 없지만 말이다. 첫번째로 향한 우에노 공원은 이번이 2번째 방문이다. 2004년 2월이었던가? 3월이었던가? 새벽 비행기를 타고 도쿄 밤도깨비 여행으로 왔을때 이곳 우에노 공원에서 자빠져 잤던 기억이 있다. 아 나도 이제 늙었구나 생각하면서 쏟아지는 잠을 이기지 못해 공원 한 복판에서 그것도 그냥 딱딱한 시멘트 바닥에서 잠을 잤던것이다. 그 이후 2년만에 다시 찾은 우에노는 그때 그모습 그대로 였다.
2004년에는 아무래도 피곤한 몸을 이끌고 돌아다니다 보니, 구석구석 돌아다니지 못했을 뿐더러 이게 봐도 본게 아니었다. 눈으로 들어오는 풍경을 머리가 다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은 제대로 봐 줬다. 역시 여행은 여유롭게 해 줘야 된다. 평일임에도 공원 여기저기에 한국 관광객들이 보이는걸 보니 연휴긴 연휴인가 보다.
2004년에는 아무래도 피곤한 몸을 이끌고 돌아다니다 보니, 구석구석 돌아다니지 못했을 뿐더러 이게 봐도 본게 아니었다. 눈으로 들어오는 풍경을 머리가 다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은 제대로 봐 줬다. 역시 여행은 여유롭게 해 줘야 된다. 평일임에도 공원 여기저기에 한국 관광객들이 보이는걸 보니 연휴긴 연휴인가 보다.
우에노 공원을 거쳐 아메요꼬 시장으로 가는길에 라면집을 발견! 점심을 먹기로 했다. 식당을 빨리 찾은 덕분에 오랜만에 제 시간에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 ^^
점심을 먹고 아메요꼬 시장 구경을 잠깐 해 줬다. 시장 풍경은 남대문 시장 비슷하다고 해야 할까? 남대문 시장에 가면 일본말로 손님을 끄는 상인들을 볼 수 있는데, 반대로 이곳에서는 한국말로 손님을 끄는 상인들을 볼 수 있다. 한국에서는 일본말을, 일본에서는 한국말을. 거참 재미있는 현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