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까마귀소리에 잠에서 깼다. 거참 시끄럽구만. 말이 통한다면, 창문이라도 열고 조용히 하라고 소리치고 싶다. 창문을 열어보니 (물론 소리치려고 연건 아니고..) 하늘에 구름이 가득하다. 당장 비라도 올 듯한 흐린날씨. 우산을 가지고 나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된다. 비 쫄닥 맞느니 좀 귀찮아도 우산을 들고나가기로 하고, 대충 어제 산 빵과 우유로 아침을 해결하고, PC방으로 향했다. 오늘도 아침의 시작은 PC방이다. 여전히 메신저엔 사람들이 없다. 11시까지 PC방에서 죽치다 관광을 시작했다.
숙소가 있는 신오쿠보역에서, 하라주쿠역까지는 JR을 타고 3정거장거리다. 걸어가기에는 좀 먼거리이긴 하지만, 과감히! 걸어가기로 결정했다.
약 50분 가량을 걸어서 도착한 하라주쿠. 하라주쿠 가는 길은 심심했다. 별다른 볼 거리가 없는 길. 숙소로 돌아갈땐 전철을 타고 가야 겠다.
숙소가 있는 신오쿠보역에서, 하라주쿠역까지는 JR을 타고 3정거장거리다. 걸어가기에는 좀 먼거리이긴 하지만, 과감히! 걸어가기로 결정했다.
약 50분 가량을 걸어서 도착한 하라주쿠. 하라주쿠 가는 길은 심심했다. 별다른 볼 거리가 없는 길. 숙소로 돌아갈땐 전철을 타고 가야 겠다.
하라주쿠는 구석구석 볼거리가 많은 곳이지만, 사람이 너무 많다보니 관광을 하는건지, 사람들틈에서 휩쓸려 다니는 건지 구분이 안 될 정도다. 평일에도 이렇게 사람이 많으니, 주말에 오면 정말 사람구경만 하다 가야 할듯. 이리저리 사람에 치여 타케시타도리 관광은 금방 끝나고, 요요기공원으로 향했다.
요요기 공원을 지나 시부야로 가는길. 슬슬 배가 고파온다. 이미 밥 시간이 지났으니 당연하다. 원래 스캉은 다른건 몰라도 밥은 시간 맞춰 딱딱 챙겨 먹는 사람이다. 아무리 피곤해도 배고파서 늦잠도 못 잘 정도다. 그런데, 도쿄에서는 되도록 밥 시간을 늦췄다. 이유는 도쿄에서는 식사시간이 되면 웬만한 식당은 다 길게 줄이 서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1시간 좀 넘은 시간 부터 밥 먹을 곳을 찾기 시작했는데, 마침 모스버거가 보여 들어가려다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 다시 돌아 나왔다. 줄까지 서가며 밥을 먹는건 아무래도 나랑은 맞지 않는다. 그래서 다음으로 찾은곳은 시부야에 있는 100엔 회전초밥집. 책에 나와 있는 곳이었는데, 100엔이라는 가격때문에 별로 기대는 하지 않았던 곳이기도 하고, 그래도 혹시나 하고 한번 먹어보고 싶기도 했던 곳이다. 그런데 이 초밥집엔 좋지 않은 규칙이 하나 있었다. 아마 이런 규칙이 있는 걸 사전에 알았다면, 일찌감치 다른곳을 찾았을 것이다.
다른 규칙은 그렇다치고, 30분안에 식사를 마쳐야 한다는 규칙이 젤 맘에 안 든다. 30분이면 충분히 식사를 마칠 수 있는 시간이긴 하다. 더구나 혼자서 하는 식사에서는 더더욱. 하지만, 시간을 정해놓고 먹으면 아무래도 맘이 급해지고, 맛을 즐길 수가 없어진다.
모두 12그릇을 먹는데 걸린 시간은 20분 남짓. 원래 내가 좀 많이 먹긴 하지만
12그릇을 먹었는데도 좀 부족하다 싶다. 가격 : 1260엔
요요기 공원에서 시부야까지는 평일이라 그런지 참 한산했는데, 시부야역에 도착하니 사람들로 가득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