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자주 나들이 가는 곳이 있어요, 

남녀노소, 몸이 불편하신분들 등등 누구나 걷기 편한 길을 만들어 놓은 서대문구청 안산자락길!

요맘때가 벚꽃, 개나리가 만발하거든요 ,

서대문구청 뒤쪽으로 안산공원이 있는데 그곳에 벚나무가 정말 많아요.
수양벚나무가 흐드러지면 정말 장관!

그리고 연희쉼터라고 청사초롱 걸어놓은 안산공원이 있는데
이런 저런 꽃들을 심어 사람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어요, 

튤립을 심은지 얼마 안되었는지 아직 꽃봉오리가 안 올라왔어요, 
그래두 저 뒤쪽으로 벚나무가 정말 장관^^

아마 지금쯤 노랗고 빨간 꽃이 활짝 피었을거에요^^

연희쉼터 아래 홍제천쪽으로 내려가다보면 바닥에 이런 돌들이 방글방글^^

홍제천변을 분수도 만들어 놓고 물레방아도 놓고 항아리도 놓아
정겹게 꾸며 놓았더라구요^^

요런 풍경 좋아해요^^

다시 공원으로 돌아와서 안산자락길로 갑니다. 

아무래도 저 벚나무가 사람 발목을 잡네요, ㅋㅋ

아무래도 벚나무는 역시 크게 자라서 꽃을 피워야 멋진듯^^

마치 구름이 깔린거 같은 느낌이 들죠?
벚나무들이 아직 다 만개하지 않았는데도 풍경은 장관이에요^^

곧 벚꽃축제가 시작되는거 같던데 그때는 피해서 가는게 좋아요, 
시끌시끌하거든요, ㅋㅋ

사실 벚나무도 종류가 참 많아요, 
겹벚꽃나무, 왕벚꽃나무, 산벚나무, 벚나무, 살구나무, 사과나무 등등
벚꽃을 보면 같은게 하나도 없어서 뭐가 뭔지 구분은 잘 안가지만 어쨌거나 이쁘다는거^^

조팝도 벌써 부지런히 꽃을 피우고 있구요 ,

가느다란 나뭇가지에 밥풀처럼 붙어 있는 요건 박태기!
분홍꽃이 피면 정말 장관인데
지난해 남산야외식물원에 이 꽃이 정말 많이 피어 있던 기억이 나네요^^

이곳은 연못!
연못 주위로 아직 벚꽃이 피지 않았지만
벚꽃 흐드러지게 피고 꽃잎이 흩날리는 때가 장관이라구요^^

연못을 지나 위로 쭉 걸어 올라가게 되면 안산자락길과 만나게 되요, 

그리고 시작되는 개나리 꽃길!
안산자락길이 양쪽으로 나 있는데 왼쪽으로 가야 이런 개나리흐드러진 길을 걷게 되구요
오른쪽으로 가면 메타세콰이어나 전나무길을 걷게 되는데 아직 잎이 없어 좀 허전하지만
것두 볼만하더라구요^^

계곡에 물이 흐르듯 개나리가 흐드러졌습니다. 

어쩌면 이렇게나 개나리가 만발했는지 보고 또 봐도 감탄^^

내가 걸오온 길을 돌아보게 되면 깜짝 놀라요, 
이런 꽃길을 걸어 왔구나 하고^^

안산자락길은 무장애길이라고 남녀노소장애인등 누구라도 걸을수 있게 나무데크길로 만들어져 있어요, 
처음 생겼을때는 정말 신기했는데 이제는 사람들이 많이 걸어 다녀 낡은 느낌이네요, 
요거때메 다리 아프신 울 엄마도 산책삼아 자주 나오신다죠^^

아직 나무들이 잎을 내밀고 있지 않아 좀 쓸쓸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래서 사이사이로 보이는 개나리가 더 이쁜지도 몰라요, 
벚나무도 흐드러지게 되면 더 장관이 된다죠^^

참 길을 걷다 보면 다른 나무와 달리 초록잎이 무성한 나무를 자주 만나게 되는데 
하얀 구름같은 꽃을 피우는 귀룽나무에요, 

잎이 어찌나 무성한지 잘 보면 꽃봉오리들이 조롱조롱 매달려 있답니다. 

이 녀석도 조만간 곧 필듯, 
지난해 4월 중순에 안산자락길에 이 귀룽나무 꽃까지 무성해서 정말 장관이었던 기억이 나요^^
황매화도 엄청 피는데 아직이네요ㅜㅜ

산수유가 지금 지고 있죠?
그래도 나름 끝까지 아름다운 자태를 고수하고 있는 산수유^^

그날 하늘도 참 맑았는데 저기 산봉우리 위에 구름 보이세요?
누군가 손으로 하얀 물감을 찌익 그어 놓은거 같은,,,ㅋㅋ

어찌나 길이 편안하게 잘 만들어져 있는지  
그냥 걷기만 하면서도 주변에 핀 꽃들을 실컷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아요, 

길을 걷다 보면 좀 출출해지잖아요 ,
소풍 도시락 싸서 먹을수 있는 자리도 드문 드문 있구요
정자도 있어서 먹고 수다 떨기도 좋답니다. 

먹고나면 또 걸어야죠^^
안산자락길은 총 7키로에 달하는 길인데 부지런히 걸으면 2시간쯤 걸려요,
그런데 줌마들이랑 사진찍고 얘기하고 느긋하게 걷다 보니 한 4시간은 걸은듯,
사실 이렇게 이쁘고 좋은길을 걷기만 할 수는 없잖아요, 
ㅋㅋ

자락길 어디쯤 가면 인왕산이 보이는데 
인왕산 자락에 개나리가 흐드러졌더라구요 ,

장관이죠?

가끔은 하늘을 올려다보세요,
가지를 드리운 하늘이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답니다. 

산 자락길이지만 건너편에는 사람들이 사는 아파트가 있어 아무래도 좀 신경이 쓰이는지 
이런 칸막이를 세워 놓은곳도 있어요, 

정자가 있는 풍경은 또 더 정겨운느낌^^

담벼락위에 개나리가 폭포수처럼 떨어지고 있네요^^

안산 자락길에 오시면 진짜 개나리 구경 실컷 하십니다. 
ㅋㅋ

문득문득 이렇게 꽃도 피고 그러는데 어쩜 나무들이 아직도 가지만 앙상한지
참 신기하다는 생각도 들어요, 
곧 푸르른 잎이 가득 달리겠지만요^^

요건 앵두나무,
가지에 촘촘히 쪼로록 박힌 요 녀석!
이쁜 빨간 앵두가 달려 있을 상상을 하니 벌써부터 침이,,,
ㅋㅋ

앵두꽃도 자세히 보면 더 이뻐요^^

내리막이랑 오르막도 지그재그로 만들어져 있어서 
정말 걷기 편하기는 하지만 가끔은 바로 건너갈 수 있는 길 하나쯤 아쉬울때도 있어요^^

진달래는 이제 질때가 된것도 같은데 아직 한창 피어 있네요, 

올봄엔 진달래 구경도 제대로 못했는데 안산자락길에서 만나니 더 반가워요^^
꽃잎 따다가 화전 만들어 먹고 싶은 생각이,,,ㅋㅋ

그렇게 한참을 걷다보면 정말 멋진 길이 나와요 ,
바로 메타쉐콰이어 길!
키큰 나무들이 위로 쭉쭉 뻗은 모습이 장관이랍니다. 
물론 아직 잎이 나지 않아 앙상한 가지들뿐이지만 나름 멋진 모습을 연출하고 있달까요?

그리고 그 아래로 이런 광장이!
사람들이 각자 싸온 도시락을 까먹기도 하구요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기도 하구요
어떤 분들은 춤솜씨를 뽐내시기도, 
ㅋㅋ

나무숲 속에 이렇게 멋진 광장이 있다니 정말 놀랍죠?

메타쉐콰이어 아래 보일듯 말듯 무리지어 피어 있던 보라색 제비꽃!
정말 귀엽고 사랑스럽고 앙증맞고 이뻤어요^^

개나리 벚꽃 흐드러진 안산 자락길,
지금쯤 벚꽃, 황매화, 귀룽나무, 복사꽃등 꽃들이 만발할거 같으니 
한번쯤 들러보시길요^^

<안산자락길>:총 7키로

난이도:하

준비물: 물, 도시락, 손수건, 운동화, 간식거리 등등
소요시간: 2~3시간!

가는방법: 서대문구청 뒤로 5분정도 걸어 올라 가시면 

연희쉼터를 시작으로  안산자락길을 걸을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