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처음 발을 내딛고 버스터미널을 통해 성산으로 향하던 중 잠시 함덕서우봉해변을 들렀습니다.
버스를 타고 제주도를 처음 돌아다니다보니 정말 가고 싶은 곳들도 많았는데 여름도 다가오니 해변이 가장 먼저 떠올랐습니다.
버스터미널에서 서일주노선을 타고 가다가 만날 수 있는 함덕서우봉해변은 바로 앞에 대명리조트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물이 깊지 않고 바로 옆으로 서우봉이 자리하고 야영장이 자리하여 가족들과 함께 놀러오기에 좋습니다.
조금 이른 시간에 찾아가서인지 사람들이 하나 보이지않고 펼쳐지지않은 파라솔만이 처음 반겨줍니다.
가운데 자리한 해변은 파라솔이 설치되어있어서 자리세와 함께 파라솔을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함덕해변은 특이하게 옆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또 다른 해변을 만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파라솔을 설치하여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른 시간부터 해변에 나와있는 어떤 분은 바다를 바라보며 앉아서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그 여유로운 모습이 참 보기 좋아보입니다. 시원하게 들려오는 파도소리를 음악삼아서 책읽기에 좋아보이는 위치입니다.
해변의 옆쪽으로 넓은 잔디밭이 자리하고 있어서 이곳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할 수 있습니다.
언젠가는 텐트를 들고 여행을 오고 싶어집니다.
여행 중에 만났던 어느 분은 텐트를 포함하여 20kg이 넘는 짐을 메고 돌아다니면서 야영을 하고 계셨습니다.
게스트하우스까지 데려왔지만 텐트를 치고 자는 것이 더 편하다면서 다시 길을 나서는 모습이 그냥 부럽기도 합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의외로 텐트를 치고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잔디밭을 거닐다가 그냥 벤치에 잠시 누워보았습니다.
그렇게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다가 어느 순간 고개를 옆으로 돌리니 초록바다가 넓게 펼쳐집니다.
저 풍경이 누워서 바로 옆을 바라본 풍경입니다. 순간 멍하니 풍경에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어찌 바다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는지 멋진 하늘과 함께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와서 여행을 왔다는 것을 실감나게 해주었습니다.
그렇게 벤치에 누워서 잠깐의 단잠을 청하고 다시 해변쪽으로 향하니 어느새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합니다.
언덕 위에서 바라보는 해변의 풍경과 바다 속까지 다 비치는 풍경이 이국적이기만 합니다.
물도 깊지 않고 경계선까지 다가가도 깊이 빠지지않아서인지 아이들과 함께 놀러나온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제주도의 바다를 둘러보면서 독특했던 점은 바로 저 아래 보이는 녹색 해초들입니다.
바다를 거닐다보면 미끌미끌한 해초들이 발에 한가득 걸려들곤합니다.
해수욕을 즐기면서 해초들을 들고 노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우도에서 해봤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습니다.
바닷물 속까지 투명하게 비칠 정도로 맑은 물 속으로 간혹 물고기들도 보이곤 합니다.
물고기와 더불어 물이 빠진 자리에서는 다양한 생물들을 만나볼 수 있기에 아이들은 독특한 경험을 하고 돌아갑니다.
함덕서우봉해변은 해초들과 바다 속의 바위들때문에 더 바다의 색깔이 독특하고 아름답게 무늬지어보입니다.
제주도를 여행하고 돌아와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떠올린다면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멋진 바닷색을 간직한 해변들입니다.
해변을 따라 잠시 뒤쪽으로 걸어가니 카약을 체험할 수 있는 곳도 보였습니다.
어르신들이 단체로 놀러오셨는지 카약에 대해서 배워보고 직접 체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찌나 다들 어린아이처럼 즐겁게도 카약을 타시는지 보고 있는 사람도 흐뭇해집니다.
생각보다 카약을 체험하는데 비용도 많이 들지 않아서 아이들과 함께라면 한 번쯤 해볼만 할 것 같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