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와렌 빵가게를 처음 만난 것은 파리 유학시절 초창기에...
어학원 수업을 마치고 내가 사는 동네 파리 15구 주변의 공원을 산책하다가 맞은편에
프와렌 Poilane 빵가게를 보고 들어가 커다란 빵이 눈에 띄어 반을 사가지고 와서
프레지당 버터, 까망베르 치즈와 쨈을 발라서 시큼하지만 맛나게 먹었던 기억이...
빵 가운데 우물 정(井)자, P자 모양이 새겨진 미셰 Miche 빵.
(글자 이니셜은 모방을 불허하는 이 빵만의 트레이드 마크)
여럿이 먹어도 다 못 먹을 만큼 커서 천칭저울에 무게(g)를 달아서 판다.
약간 시큼한 맛이 담백하여 식욕을 돋궈 어떤 소스와 음식과도 환상적인 조화.
파리 여행시 담백한 건강빵을 좋아하는 분들은 꼭 찾아서 맛보세요.^ ^
프와렌은 1932년에 설립하여 수공업식 제빵시스템을 고수하여 변치않는 빵맛을 자랑.
좋은 밀가루, 팽창제가 아닌 천연발효시켜 빵을 만들고, 장작을 때는 화덕으로 빵을 굽는다.
런던 등 해외에도 분점을 둔 이름난 파리의 전통적인 빵가게로 전세계적인 명성.
2006년 1월 파리를 떠나던 마지막날... 파리 6구에 있는 전통 빵가게 '프와렌'본점에 들렀다.
늦은 오후인데도 빵을 사려는 파리지엥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어 그 유명세가 실감이 났다.
프와렌의 명성은 대를 물려 이어져 어릴적 먹은 고향의 빵맛을 찾아 오는 사람들로 늘 붐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