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드라마의 촬영지로 유명해진 선교장은 강릉에서 한옥의 미를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가 되었습니다.
오죽헌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여 걸어서도 충분히 이동이 가능한 거리라 천천히 시골풍경을 즐기면서 선교장까지 찾아갔습니다.
선교장은 효령대군의 11대손인 가선대부 무경 이내번에 의해 처음 지어져 10대에 이르도록 나날이 발전되어 증축되었다고 합니다.
99칸의 전형적인 사대부가 상류 주택으로 300여년동안 그 원형이 잘 보존되어있는데 지금은 많이 축소되어진 모습입니다.
선교장의 입구에 써있듯이 한국 최고의 전통가옥으로 손꼽히는 선교장은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또한 내부 행랑채에서 숙박이 가능하여 멋진 전통가옥에서의 하룻밤을 보낼 수도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열화당이라는 작은 도서관도 운영을 하고있고 다양한 체험도 가능한 선교장으로 들어가면 멀리 선교장의 전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지만 평일 오후라 사람이 없어서인지 제대로 된 체험을 구경할 수는 없었습니다.
표를 끊고 안으로 들어가서 옆으로 가면 제일 처음 보이는 것이 활래정입니다.
활래정의 앞에는 인공적으로 조성된 연못이 있고 그 위에는 연꽃이 가득입니다. 하나씩 꽃이 피어나기도했지만 아직은 이른듯합니다.
개인적인 한옥에서 이정도의 인공연못은 보기 힘들 정도로 규모가 대단했습니다. 연못의 한가운데 자리한 섬에는 소나무가 심어져있습니다.
여름철이면 이곳에서 연못과 문 밖의 경포호수를 바라보면서 휴식을 취했던 선비들이 절로 그려졌습니다.
참고로 경포호수는 예전에 현재보다 더 넓은 규모를 지니고있어서 선교장의 앞까지 이르렀지만 지금은 논으로 변해있습니다.
선교장의 옆에는 아직도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그래서 출입이 제한된 공간이기도 합니다.
문 너머로 보이는 풍경이 시골 한옥집의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마당에 정갈하게 놓여있는 장독대가 인상적인 풍경이었습니다. 이런 멋진 집이라면 한 번쯤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언젠가는 이렇게 크진 않아도 멋진 한옥집에서 살아보는게 작은 꿈으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먼 발치에서 바라보는 선교장의 전경은 정말로 그 규모부터가 남다릅니다.
선교장의 뒤쪽에 자리한 소나무숲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바로 앞에 자리한 경포호수를 바라보는 천혜의 입지같아보입니다.
선교장의 중앙에 안으로 들어가는 문이 있는데 솟을대문으로 구성되어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선교유거라는 현판이 걸려있는 솟을대문은 사랑채와 서별당이 있는 서쪽의 접객용 공간으로 연결이 되어집니다.또한 내외벽이 있는 평대문은 안채와 동별당이 있는 동쪽의 가족용 공간으로 통합니다.
각 공간을 연결하는 조그만 문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공간을 연결하는 조그만 문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기분입니다.
문간에 노형진 나무의 형태가 그냥 눈에 띄었습니다. 둥그런 모양같은 아래쪽 나무가 예술적인 문의 모양을 만들어주었습니다.
길에도 중간중간 돌이 박혀있어서 징검다리를 걷는듯한 기분으로 선교장 내부를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선교장의 내부에는 300여년전 안채 주옥을 시작으로 동별당, 서별당, 연지당, 외별당, 사랑채, 중사랑, 행랑채, 사당들이 지어졌다고 합니다.
지금도 많은 건물들이 남아있는데 각각을 둘러보는데만도 시간이 많이 소요됩니다.
대부분 출입이 금지되어있고 다른 곳처럼 걸터앉아서 쉬기도 힘들정도로 막아두어서 조금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다른 지역의 한옥집들은 신발만 벗으면 그래도 내부에 들어가서 둘러볼 수 있는데 이곳은 그저 밖에서 지켜봐야만 하는 구조입니다.
관리하시는 분들도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이것저것 만지는 문제때문에 괴롭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1815년에 건립된 사랑채 열화당은 선교장 주인 남자의 거처로 누마루와 테라스를 두고 있는 특이한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앞에 자리한 테라스는 조선말기 러시아식의 건물로 러시아 공사관에서 선물로 지어주었다고 합니다.열화당이라는 이름은 일가 친척이 이곳에서 정담과 기쁨을 함께 나누자는 뜻으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한켠에 자리한 누마루에서 창을 모두 열고 차를 한 잔 즐기고 싶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열화당의 뒤편으로 초가집으로 지어진 노야원이라는 작은 정자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뒤편의 소나무숲과 어울러져서 멋진 경치를 만들어내는 곳이었습니다.
잠시 이곳에 앉아서 뜨거운 햇빛에 고생했던 몸을 잠시 쉬어갈 수 있었습니다.
쉬어갈 수 있는 곳만 보이면 바로바로 쉬게되는 날씨였습니다.
선교장의 문 뒤편은 길게 행랑채가 늘어서있습니다. 행랑채가 이렇게 길게 늘어서있는 모습만으로도 신기할뿐이었습니다.
행랑채가 일자형으로 24칸의 구조로 되어있으며 건물의 정면에서 담과 같은 구실을 하고 있었습니다.
길게 늘어서있는 행랑채는 신분이 낮은 손님과 주인의 심부름을 하는 집사들의 거처로 사용되어졌습니다.
각 방마다 안에는 고가구들로 꾸며져있어서 행랑채의 내부 모습만으로도 예전 삶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선교장의 본관에서 옆으로 빠져나가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있습니다.
바로 옆으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초가집들과 야외공연장이 마련되어있고,아래쪽으로는 자미재와 홍예헌이 자리하고 있는데, 홍예헌은 가족이나 단체로 여행오시는 분들을 위한 숙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찾아갔을 때에는 홍예헌의 내부를 정리하는 중이라서 그냥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선교장 내의 멋진 한옥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습니다.
다양한 체험시설과 멋진 한옥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선교장은 연꽃이 피어나는 요즘이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활래정 앞 연못에 피어있는 화려한 연꽃들과 더불어 선교장을 한 번 둘러보시고 경포대로 놀러가는 것도 좋은 여행이 될 듯합니다.
- 주소 : 강원도 강릉시 운정동 431번지
- 관람시간 : 3월~10월 09:00 ~ 18:00 / 11월~2월 09:00 ~ 17:00 / 구정, 추석 당일 휴관- 관람료 : 성인 3,000원 / 청소년 2,000원 / 어린이 2,000원
- 홈페이지 : http://www.knsgj.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