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디쌀(pandesal)이라 불리우는 필리핀식 모닝빵..
아침이면 옆집 티타로스(처음엔 몽땅 이름인줄 알았는데 티타는 아줌마라는 뜻 결국 이름은 로스인셈) 가 올드 마켓에서 사다준 따끈한 반디쌀로 맛있는 하루를 시작한다.
아마 훗날에도 이 반디쌀이 그리워질테고 함께 티타로스도 그립겠지...
이곳의 유명한 스낵 체인점 챠오킹에서 먹은 필리핀식 팥빙수 할루할루..
물론 팥은 없으니 그냥 빙수인셈..
인터넷에서 떠돌던 명성만큼 그리 맛이 있진 않았다.
그냥 흔한 빙수맛..
위에 얹은 아이스크림은 값을 따로 받았는데 아이스크림이 들어가면 빙수 맛이 더 탁해지는 것 같아 망설이다 그냥 15페소를 더 쓰기로 했다..
어쨋든 그맛도 궁금해서...
골목 어귀마다 몇집 건너 때로는 나란히 위치하고 있는게 우리네 구멍가게와 비슷한 사리사리..
그곳에는 그야말로 갖가지 군것질거리가 널려있다.
사리사리에 빈병을 갖다주면 산미구엘 맥주가 20페소이다..
현재 최고환율을 대비해도 600원인셈..
너무나 착하고 흐뭇한 가격.
그렇다고 마구마구 맥주만 들이킬 수도 없고 저걸 싸갈 수도 없고..
아마 두고두고 생각나겠지.
바나나 큐~!
내가 이곳에 머무는 동안 얼마나 많은 필리핀식 스낵을 먹어볼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지금까지 먹어본 것중에 가장 잊을 수 없는 맛은 바로 바나나 큐~!
바나나에 설탕을 입혀 기름에 살짝 튀긴 건데..
흠 그맛?? 안 먹어봤으면 말을 하지 말어.. ^ ^
고구마중에서도 가장 맛있는 고구마 맛이라고 할까..
그리고 표현할 수 없는 미묘한 내 혀를 녹이는 그 맛~~
물론 이 요리에 쓰이는 바나나는 우리가 흔히 먹는 과일 바나나와는 약간 다른 요리용 바나나이다.
망고 쉐이크..
필리핀의 국민 과일이라면 모두들 망고를 주저없이 추천하듯이 이곳에서 망고를 이용한 먹거리는
아마도 무궁무진한 것 같다.
테이크아웃으로 사온 저 망고 쉐이크의 컵 뚜껑에는 빨대가 들어갈 틈이 없어서 뚜껑을 열고 시식을 했다 ㅠ ㅠ
그러나 맛이 좋아
모든 걸 용서하기로 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