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3계월 전만해도 제겐 베프라 여겼던 친구가 있었지요.
3개월 전 전 급하게 결혼을 하게되어 그 친구에게 소식을 알렸지만
거리상 멀고 바쁘단 이유로 미안하단 말과 함께 계좌번호만 알려달라고 하더군요.
음... 참 섭섭하더이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친구의 인생 최대 중대사인 결혼식엔 참석해 주는 게 우정 아닌가요?
하지만 그 애 사정도 있고 하니 그냥 넘어갔습니다. 며칠 뒤 계좌번호만 알려주고...
그렇게 3개월이 지난 엊그제 친구로부터 문자가 한 통 왔더군요.
축의금 보내지 못해 미안하다고...
돈 몇푼 보내는 게 좀 찜찜해서 다른 의미있는 선물을 생각하다보니
벌써 이렇게 시간이 흘렀다고요. 필요한 거 있으면 말해달라고...
나~ 참... 어의가 없더군요. 이제와서 이런 소리 하는 친구가 참...
그러면서 계속해서 혼자 내용없는 문자를 구구절절히 써서 몇통을 더 보내더이다.
옆에서 몰래 훔쳐보던 남편이 친구 때문에 제가 참 피곤하겠다고 하더군요.
그 뒤 답장은 안 했지만 기분은 그리좋지 않더이다.
앞으로 이 친구 어쩌면 좋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