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이고 공부도 잘해요. 외고지망생이고요.
얘가 여름방학때 엄마하고 싸운 뒤로 집안이 냉전 입니다 ㅠ
애완동물건으로 싸웠거든요. 결국 지금 오빠가 데려온 강아지 한마리 키우고 있습니다.
다행으로 얌전해서 사고는 많이 안치네요.
근데 결국 키우게 된 뒤에도 엄마를 향한 여동생의 반응은 난리네요.
하는거 보면 친구들이나 다른 가족들에게는 똑같은데 엄마한테만 그래요.
처음에는 얘가 진짜 화가 많이 났었구나 싶었는데,
최근에는 심하다 싶을 정도로 민감하게 화를 냅니다.
원래는 둘이 되게 친했습니다. 정말 친구처럼 친하게 지내서 이런상황이 더욱 적응이 안됩니다.
절정에 다다른건 최근 일이었는데요.
몇일 전에 친구들을 잔뜩 데려와서 시끄럽고 온갖 음식을 다 해먹이길래 엄마가 너무 시끄럽지 않냐고, 다른 가족도 있는데, 하셧는데
글쎄 그날 저녁에 엄마한텐 장문의 욕문자를 보낸겁니다.
그거 보고 진짜 황당하고 얘가 진짜 정줄놨나 싶었습니다.
한단어쓰고 한단어욕하고 그러는데, 미친..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하나도 아니고 몇개씩이나요.
뭐라고 해도 안듣고, 집나가겠다고 협박하더군요.
여름방학 이후로 둘이 싸우면 여동생이 엄마를 밀고 발로 차고 주먹을 때리고 진짜 발광을 하더라구요. 무슨 애가 이렇게 난폭하게 변하나 싶어요. 진짜 죽을 때가 됫냐라고 묻고 싶을 정도로
이젠 완전 정식으로 화장 다~ 하고 다니면서 친구들끼리 얘기하는건 애들 남친얘기나 남자얘기
저번에 동생친구가 동생한테하는 얘기들었는데 황당해서원..
'너 화장품 9개나 바르는 이유가 있구나 피부봐'
나참, 중학생이 피부가 더러워봤자 얼마나 더럽겠습니까? 바르나 안바르나 좋은게 당연하지
제가 좀 보수적이기는 하지만 부모한테 쌍욕하고 곧 외고지원기간인데 중학생주제에 화장하고 남자만나고 놀러다니는게 맞는건 아니잖아요? 하이힐을 9,10센티짜리 신고 다니고 화장품은 엄마보다 더 좋은거 쓰고 더 많이 씁니다.
열심히 길러놨더니 그러냐고 하니까 자기가 20살만 되면 3년안에 다 갚겠다네요 잘도 갚겠다
중2때부터 한달에 60하는 학원보내주고 심지어는 고모가 용돈으로 한달에 30만원씩 보내주십니다. 저한테는 설날에도 5만원 밖에 안주시는 분이
저 욕문자 보낸 다음날 친구랑 얘기하는걸 들었는데 90만원 있으니 한달은 살거다 이러고 있더군요. 동물도 은혜는 갚는다는데 자식이라는게 부모한테 이럴수가 있나요
공부잘한다고 엄마가 열심히 추켜세울때부터 알아봤어요. 가뜩이나 자만심으로 가득찬 애였는데 저래 변하더니 눈에 뵈는게 없나봐요 진짜 하는 짓마다 얘 진짜 왜이러냐 싶어요
결론은 저는 사춘기를 안지냈고 오빠는 컴터중독으로 사춘기보내서 이렇게 난폭한거 사춘기가 맞나 묻고 싶습니다. 기간을 얼마나 될까요 뭘 어떻게 해줘야 할까요 저대로 두면 영원히 저럴꺼 같은데 원래데로 돌아오기나 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