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여학생입니다.
이제 고등학교 가려고 하니 이런저런 고등학교를 찾아봤는데요.
이번에 인천에 자사고가 생긴다고 해서 그 곳에 가고 싶어졌습니다.
제가 가면 1기 졸업생이 되는 거구요.
엄마에게 말해봤더니,
네 성적가지고?
(제 성적으로 충분히 들어갈 수 있습니다.환산했는데 컷트라인에 완전 안전하게 들어가요)
너같은게? 남들 깔아주려고? 지금 일반고등학교도 가냐마냐 문제인데? 니까짓게? 가서 뭐하려고?
이런 인격모독적인 말을 막 하네요
근데 솔직히 제가 잘하는 것도 아니지만 못하는 것도 아니거든요?
반에서(총 40명) 8등정도 하고 전교에서 150등 정도 하는데(총 500명) , 이 내신이 그렇게 못하는 내
신인가요? 친구들은 잘한다고 띄워주는데 집에만 오면, 네까짓것, 네 성적, 성적,성적,성적.....
진짜 살기 싫어져요, 왜 사는지도 모르겠고, 진짜 그런 얘기만 들으니까 내 성적가지고 뭘 하겠어,
지금 죽는게 났지. 이런 생각까지 들고요.
전 나름 잘하겠다고, 이런저런 자격증 다 준비하고 고등학교 다 알아보고 딱 정해진 꿈도 있고 그
런데....니같은게..이런 소리 들으니까 이딴거 다 놓고 그냥 죽어버리고 싶어요.
엄마가 학창시절에 전교1등을 한 번도 놓친 적이 없다고 해요. 그건 확실하고요(상장같은거 봤어
요) 그런데 대학은 고작 인하대 나왔거든요?
엄마 수준엔 제가 못미치겠지요. 그런데 딸한데 격려는 해주지 못할망정 다 포기하고 싶게 만들
고...진짜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자사고 가보고 싶다고 한마디 했다가 이런저런 얘기 다 듣고 엄마 앞에서 눈물 흘렸어요.
진짜.....내가 왜 살까, 막...진짜 살기 싫고....진짜 나까짓게 뭘한다고 설쳤지...막 이런생각 드니까
너무 제 자신이 불쌍하고.....
그렇게 울면서 방에 들어왔는데, 상관도 안해요. 아빠한데 저 정신나간 년이 어디 간다고 저러냐
고 말도 안되는 소리를 짓거린다고 그러고. 아빠는 왜 애 상담하는데 그렇게 큰소리부터 치고 보
냐고, 자기가 하고 싶다는데 왜 그러냐고 편 들어주시는데 들은 척도 안하고요.
하...쓰면서 지금도 눈물이 흐르네요. 진짜....저 어떻게 해야하죠? 그냥 저까짓것은 나가 죽는게 나
을까요?(엄마가 매번 하시는 소리가 '나가 죽어라'에요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