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일탈을 꿈꾸기 시작한것은 비단 사춘기때만이 아니였다.
저자도 마흔이 넘어 진짜 고향을 찾기 시작했다는데 나와 닮은 저자의 발걸음이 닮고 싶어 이책을 자꾸
곱씹어보고 있는 소심한 나의 마흔^^ㅎㅎ 가끔은 딴짓이 하고 싶고, 지금의 익숙한 공간을
벗어나고 싶은맘이 너무도 절실하다. 그런데 나는 남의 인생으로 만족할 수 밖에없는 아직은 소심한
모습이다. 그래도 참으로 행복해 하면서 책을 읽었다. 자유분방해보이는 저자의 발걸음이 너무 부러웠던
책의 초반기를 거쳐, 뭐든지 다 행복하게 만들어버리는 마법같은 저자의 행태에 중간쯤 가다가는
책을 되려 던져버리기 까지 했다.
뭐야!!책을 쓰는 작가니까.작가니까 이런 행동,이런 자유분방함이 되는거잖아..
하면서 괜스런 자괴감에 빠져 못난이 짓을 했다. 그러다가 다시한번 살짝 던져놓은책을 다시금 붙잡아본다.
현실에 지친 현대인의 마음에 희망을 주나 했는데 이 아름다운 글들은 날 더 피곤케 했다.
그런데도 다시 펼쳐들게 하는 이유는 ..
마법같은 그의 마음씀씀이가 이뻐서다. 불어오는 바람도 단 한번 만난 사람도 다 내것으로 만들어버리는
마법같은 저자의 마음이 다시금 보고싶어져서 이다.
딴, 짓
일상여행자의 소심한 반란
지극히 사소하고 소소한
생활 속 일탈을 매일, 매순간 해내고 있는 그가 과연 어떤 고향을 찾았을까 궁금해서 못견뎌서 이다.
책을 읽다보니 저자는 전문 여행꾼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그의 삶의 순간순간이 작은 행복을 찾게 만드는
귀한 눈을 달고 있는것처럼 지금 있는 그 자리에서도 충분히 일탈을 할 수 있다는 메세지를 주고 있더라~
그래서 그가 가본곳은 꼭 가보고 싶다라는 여행관광가이드책을 펼쳐들었을때보다 더 강하게 뇌리에 박히더라~
첫의 첫줄부터 앙덕리 강 작가의 소행이 꽤나 괘씸했다.
저자의 약력을 봐도 여자인지, 남자인지 통 모르겠어서.. ㅎㅎ
초반엔 그래서 책속으로 빠져들기 보다는 저자가 여자인지 남자인지를 밝혀내고 싶어 집중했다.
아니, 이 시대의 여자가, 가족에 메이지 않는 여자라면 이런 일상이 가능할까?
남자겠지?라는 나만의 잣대를 세우고 읽어가다가 마침내는 살짝 옛 애인에 대한
이야기를 밝혀낸 부분을 읽으면서 아~~여자구나 하고 알았다.
표지의 강렬한 빨간 신발을 보고도 나는 남자겠지라는 생각을 품으면서 읽어갔던게다.
강남의 화려한 날들을 보내었다가 마침내는 아주 경기도 양평으로 옮아가 버렸다는 저자.
제주도로의 이주를 꿈꾸다가 여의치 않아 경기도로 이주했다고 한다.
떠나고 싶으면 아무것도 걸기적 거려하지 않고 훌떡 떠나버리는 그녀에게 참 매력을 느낀다.
처음 노려본 자전거 타기에 아주 심취해져서 마침내는 제주도도
자건거로 누비고 다니고 서울에서도 자전거를 타며 여행을 하고..그는 매번 매 순간을 즐겼다.
한 문장 한 문장이 아주 섬세하고 또렷해서 그림이 거의 없는 책이지만 세밀한 부분마처 모두 눈에 그려지는
책이다. 우리의 하루를 찬란하게 만들어주는 그녀의 필력에 듬뿍 빠져드는 ^^중...
여행의 모든 경험이 모두 삶의 지식이 되어 고스란히 축적되어 있는 이책은 어디로 크게 일탈을 꾀하지 않고도
충분히 행복을 느껴볼 만한 기회를 주고 있다.
제주도에 관련한 글을 읽을때는 완전 전문인스럽기도 하고. 그녀가 알려준 멋진 게스트하우스엔 꼭 가보고 싶어진다.
어긋남, 삐뚤어짐, 불규칙은 막혔던 그 무언가를 비집고 터져 나온다.
늘 가던 길에서 벗어나 헤맨다.
박수받을 사랑을 비껴간다.
(중략)
이제는 더는 엄마가 나선 길로 가지 않는다.
더 늦기 전에, 더 슬퍼지지 전에, 더 두려워지기 전에 나는 다른 길로 들어선다.
야구에 맛을 들이고 자전거를 배우고 낚시를 즐겨보는 평범하지 않는 저자의 일상은 마냥 부럽다.
항상 도전하면서 즐기는 그의 자세가 부럽다.
비가 오면 우비를 입고 걸어보는 그의 자세가 부럽다. 나도 그녀처럼 따라해보련다. 내 위치에서 내 삶에서
조금씩 만족하며 즐겨보련다. 나만의 딴,짓을 해본다. 나만의 일상여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