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기한다고 휴지심 모아놓고
괜히 어영부영하다가 버리게 될까싶어
오늘은 만들기에 도전~
며칠전에 네이버라이프에서 본
바퀴달린 자동차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작년부터 병뚜껑만 따로 모아놓은것도 있어서
준비물은 안성맞춤~
휴지심에 물감을 칠할거라
36개월된 4호군이 처음하는 물감놀이 되겠다.
준비물은 휴지심, 병뚜껑, 물감, 붓, 파레트,
송곳, 면봉, 글루건~
준비물은 딱히 정해진건 아니고 집에
있는대로 활용하면 된다.
우선 파레트가 마땅한게 없어서
접시에 비닐씌워 파레트 대용으로 사용했다.
붓으로 문질문질~하면서 비닐이 밀릴 수
있으니 접시 밑바닥쪽 비닐은 테잎으로 고정~
열심히 물감을 짜보지만 아직 힘이 없...
아니, 물감이 오래되서 굳기 일보직전이다.
엄마가 힘껏 짜줘서 겨우 나왔다.
물 묻혀 물감을 풀고 휴지심에
물감을 칠해주었다.
처음 하는 물감놀이에 사뭇 표정이 진지해진다.
구석 구석 꼼꼼히...
한쪽 칠하다가 손가락에 물감이 묻었다.
자기 손에 물감 묻었다고 엄마보고 들어달랜다.
"엄마가 칠해볼까?"했더니
그냥 들고만 있으랜다.
아~ 네에~ ^^
나름 빈틈없이 열심히 칠해주었다.
빨간색은 완성~
세워두고 마를 동안 기다린다.
그리고 다음 색은 노란색~
역시나 노란색도 엄마가 힘껏~ 꾸욱~
이젠 적응이 되서 혼자 들고하려나? 했더니만...
그새 손에 또 묻었다고...
"손에 묻어도 괜찮아. 다하고 씻으면 돼~"
했는데도 안된단다.
하긴 밥먹을때도 한수저 떠넣고 입닦고
식탁에 흘린거까지 그때그때 닦으라고 하는
성격이라 그나마 손에 묻은거 당장 닦으라고
안하는게 다행이다.
결국 노란색 칠할때도 엄마가 들고 있었음.
노란색을 다 칠하고는 남은 빨간색과
노란색을 섞어보았다.
어? 색깔이 변했네~
빨강이랑 노랑이랑 합체했다~ 하고
붓도 물통에 넣고 물색이 변하는것도 신기해하며
색에 대해서도 느껴본다.
다음은 초록색~
초록색은 혼자서도 잘 짠다.
바퀴로 사용하게 될 뚜껑중에
흰뚜껑만 초록색을 칠해주었다.
잡고 칠해야하는데 잡을곳이 마땅치않아서
송곳으로 눌러 움직이지 않게 해주었더니
자기가 누르고 있을테니 엄마가 칠하란다.
이렇게 해서 색칠까지 완성된 자동차 부품들~
주황색은 바퀴로 쓸만한게 마땅치 않아서
일단은 3개만 만들기로 했다.
먼저 바퀴가 들어갈 부분을 송곳으로 뚫어준다.
휴지심의 중앙을 관통하는게 아니라
약간 한쪽으로 치우치도록...
그리고 면봉을 끼워주었다.
면봉 양쪽으로 뚜껑을 붙여줄 예정이다.
면봉 끼울때는 이렇게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그리고 사람이 탈 수 있도록 구멍도 내준다.
위험한 송곳 작업은 엄마의 몫~
자기도 한다는걸 위험해서 안 된다고...
대신 그동안 스티커를 붙이게 했다.
처음엔 병뚜껑에 구멍내지 않고
그냥 안쪽에 면봉을 붙였는데 힘이 없다.
그래서 결국 뚜껑에도 송곳으로 구멍을 내고
안쪽에서 글루건을 쏴준후 면봉 끼우기~
면봉의 길이가 약간 더 길었으면 좋을뻔했다.
양쪽에 바퀴를 다니 휴지심 몸통에 너무
바짝 붙어서 휴지심을 약간 눌러주었다.
이렇게 완성된 자동차 3대~
여기에 레고피규어를 태워주고는
자동차 놀이에 빠졌다.
사진으로 보니 면봉을 통과시킬 위치를
약간 아래쪽으로 더 내리면 양쪽에
바퀴를 달아도 폭이 넉넉할것 같다.
좌석도 대충 뚫었더니 빨강차는
좌석이 삐뚤어짐...ㅋ
자동차 좋아하는 남자아이들에게
재미난 활동과 놀이까지 이어지니
좋은 만들기였던것 같다.
다만, 물기에 닿으면 물감이 번진다는 단점,
식탁위에 물기가 있었는지 자동차 굴리며
노는데 식탁위로 물감 자국이...ㅜㅜ
기껏 만들기 해주고는 으악~하게 됨. ㅋ
요즘 아이들 노는 물감 종류도 참 많던데
그런걸 사야 하려나?
에잇~ 그냥 1회용이다 생각하고
편하게 집에 있는걸로 하자~
배트맨이 노란차를 한대 뽑았넹~
나도 내 차 한대 갖고 싶으당~ ㅎ
자동차 갖고 놀면서도
"다음엔 또 뭐 색칠해볼까?"하는 4호군~
물감놀이가 재미있었나보다.
다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