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우산 버려야 하는데 이거 재활용이 맞나?
그러면서 고민만 하다가 못 버리고
구석에 방치되어 있던 우산들~
이지데이에 루루님 포스팅을 보고
저도 우산 리폼에 도전해보았다지요.
먼저 우산을 분리합니다.
참, 검색해보니 우산도 재활용에 그냥 버리면 된다고 하네요.
그래도 그냥 버렸으면 아까울뻔 했지만요. ㅋ
삼단우산은 이렇게 나사형식이라 끝 분리가 쉬운데
2단우산은 어거지로 뜯어냈다는요.
너무 오래된 우산들이라 오염이 심해
한번 빨아서 말렸어요.
천을 사용하려고 보니 너무 구깃구깃~
그래서 다림질도 한번 쓰윽~
다림질은 약한 온도로
한번씩 지나가는 정도로...
힘껏 다리면 눌어붙어요.
다림질 한번 해주니 오~
그런데 워낙에 우산의 굴곡이 남아있는지라
평평하게 펴지지는 않네요.
나름 맞춰가며 만들어보기로 하고
재단에 들어갑니다.
저는 가로 30 * 세로 35cm정도로
맞추고 사방 시접 1cm정도 두었어요.
남은 천으로 끈을 만들려고 5cm넓이로 잘랐구요.
아~ 저는 보조가방을 만들어볼 계획이예요.
가능하다면 큰아이 신발주머니로 사용해도
좋을것 같구요.
천도 있겠다
양면으로 해볼까?
끈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면서
양쪽 남은 천을 잘라보았는데
결국은 한쪽에서 자른 양만큼만 사용했네요.
그런데 재봉을 하고보니
밑실이 위로 올라와있네요.
이건 실의 장력이 맞지 않아서 그렇다고 해요.
윗실과 밑실이 천의 중앙에서
서로 교차해야 하는데 말이죠.
밑실이 천의 윗쪽에서 보일경우는
윗실의 장력이 너무 강해서 그렇대요.
그럴때는 이렇게 재봉틀의 윗실 장력 조절기를
낮은쪽으로 돌려주시면 된답니다.
여분의 천으로 테스트를 해보며
맞춰보면 되겠어요.
양면 보조가방을 만들려는데
끈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두가지 색깔을 서로 연결해서 길게 재봉하고
뒤집기로 겉이 보이게 뒤집었어요.
그리고 다시 절반을 접어서 그대로 양쪽을
눌러박기 했지요.
09번 패턴에 맞추니 노루발은 R을 사용하라고
LCD 스크린에 자동 표시가 되네요.
그래서 R표시가 되어있는 노루발로 교체~
양쪽으로 재봉을 하니 이런 모양의 끈이 완성되었어요.
몸체는 겉끼리 마주보게 두고 창구멍만 남기고 박아서
창구멍을 통해 뒤집어 두었어요.
그런데 손잡이를 넣어야 해서
손잡이가 달릴 부분만 다시 뜯어서
손잡이를 끼워 넣었네요.
그리고 패턴 27로 위에서 눌러박았더니
나름 모양이 예쁘게 나왔어요.
그러면서 손잡이가 튼튼히 고정되어 좋기도 하구요.
그리고 양 옆은 패턴 46으로...
자~ 이렇게 완성된 우산의 변신~
색상이 더 예뻤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나름 버려지는 우산을 건졌다는 뿌듯함...ㅋ
방수원단이라 더 유용할 것도 같구요.
그리고 또 하나의 우산~
이건 단면으로 만들어 보았어요.
겉끼리 마주보게 하여 삼면을 박고
코너 부분 시접을 바짝 접어서 뒤집으면
이렇게 귀퉁이가 깔끔하게 나온답니다.
그리고 입구 부분엔 우산 고정장치에 있던
찍찍이도 붙여보았구요.
우산끝에 달려있던 레이스도 떼어서
가방 입구에 둘러주었어요.
3호양 보여주니 자기 나이엔 유치하다고...
에구~ 더 크기전에 만들어줄걸 그랬나봐요.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