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창극단 서편제 최고의 감동 - 윤호진, 양방언, 안숙선, 박애리

어제는 오랜만에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나들이를 했어요

정말 오랜만에 국립창극단 서편제를 보기위해 찾은 국립극장이었는데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을 밤에 보는 그 위엄과 아름다움은 여전했어요

겨우내내 많은 일들이 있었고 잠시 휴식을 취했던 저로썬

국립극장이 새롭게 다가왔답니다

그리고 우리의 정서가 듬뿍 담긴 국립창극단의 우리소리로

서편제를 본다고 생각하니 더 설레더라구요

집에서 운전해서 가는 시간이 어찌나 빠르던지 ~~~

제가 국립창극단 서편제가 많이 보고싶었다는 것을 서편제가 알았나봐요

자리가 엄청 좋아서 완전 깜놀했다는 ~~~~

바로 무대에서 4번째 줄이었는데 배우들이 아주 생생하게 잘 보이는 그런 자리였어요

앗싸~~~

서편제에는 명창 안숙선을 비롯해 아주 이름 높으신

우리소리를 하시는 분들이 출연을 하시는데요

꼭 보고 싶은 분이 있다면 잘 보고 예매하셔서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출연진들 일정표를 가져왔어요

명창 안숙선, 박애리, 왕기철, 왕기석, 김금미 귀에 익은 이름들이에요

서편제

스토리는 영화나 뮤지컬처럼 같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하지만 이번 국립창극단의 서편제를 만드신 스텝들은 가히 최고라고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서편제 자체가 최고이고 또 우리나라 뮤지컬계의 큰 획을 그으신 윤호진과

극작가 김명화, 작곡가 양방언, 판소리의 안숙선으로 서편제가 무대에 오르기 때문에

무대 오르기 전부터 많은 화제가 되었던 것이 사실이에요

자기 분야에서 최고를 자부하는 분들이 이끌어내는 서편제이기도 하지만

소리만으로도 인정을 받고 싶은 무대,

또 스텝과 무대의 최첨단기술로도 인정을 받고 싶은 무대였는데

저는 두가지 모두 인정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소리면 소리, 무대면 무대, 연출이면 연출

어느 것 하나도 부족함이 없었답니다

그래서 감동이 완전 쓰나미처럼 밀려왔다는 ~~~

첫장면은 완전 봄을 연상시킵니다

무대도 꽃이 흐드러지게 핀 꽃길과 송화, 동호, 유봉이 들판을 지나면서 소리를 하는데요

정말 봄이 그래도 전해지고 우리가락 아리랑도 어깨를 들썩들썩이게 했어요

이복남매인 송화와 동호는 정말 사이좋게 잘 지내요

동호와 아버지 사이가 안좋아서 내내 위태위태해 보이는데

어느 날 아버지의 오해로 동호는 집을 나가고

송화는 아버지가  청간수로 송화를 눈멀게 합니다

아비가 어떻게 딸에게 그럴 수 있나 생각했는데

진정한 소리꾼을 만들기 위해 그런다며

모진 아버지의 모습, 장님이 된 그런 자신의 모습에 맘 아파하는 모습이

1막에서 그려지는데 ....

국립창극단의 창극 서편제는 송화의 인생을 그리고 있는데요

인생의 모진풍파와 한을 가진 여인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데

어린 송화, 중년 송화, 노년 송화로 무대에 다른 배우가 각각 오르는데요

아름다운 지리산의 배경과 함께 3명의 송화가 시간이 갈수록

깊고 원숙한 소리를 들려줘서 판소리의 묘미를 느낄 수 있었어요

무대도 여지껏 보지못했던 영상무대가 저에겐 참 인상적이었는데요

진짜인 듯한 영상, 그리고 매끄러운 교체는 국립창극단의 새로운 시도로 보기 좋았어요

그리고 1막의 학춤이 멋있었는데요

의상의 너무너무 멋있었구요

춤은 정말 한이 학이 내려와서 꼭 날개짓 하는 것 만 같았답니다

학춤도 꼭 눈여겨 보세요 ~~~

국립창극단의 서편제

3월 27일~ 3월 31일까지 공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