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오늘까지 뉴스에서는 연신 폭우로 인한 비피해에 대한
보도로 끊이지를 않고 있네요.
저희도 어젯밤 동대문 다녀오느라 식겁 했었어요
앞이 보이지를 않더라고요..
집에 돌아가지 못할까봐 어찌나 조마조마 하던지요..
이제 사건사고가 더 생기지 않도록 제발 그만 왔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는 오늘 마당을 나온 암탉 보고 왔어요.
애들이 셋이더보니 표도 많은 우리^^
오늘 마당을 나온 암탉은 데이빗을 위한 영화가 아니라 울집 첫째와 둘째를 위한 영화 데이트예요
데이빗은 아직 이해하기 힘들 것 같고요..
첫째와 둘째가 읽었던 책이 영화로 나온거라 꼭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어제부터 모기물린 자리가 조금씩 연해지고 있어요..
다행 입니다.^^
마당을 나온 암탉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애니메이션이라 꼭 봐야겠다고
벼르고 있었던 영화.^^
양계장을 탈출한 겁 없는 암탉과 철부지 청둥오리의 기막힌 만남!
매일 알만 낳던 운명의 암탉 잎싹은 양계장을 탈출해, 나그네와 달수의 도움으로 자유를 만끽한다.
어느날, 주인 없이 버려진 뽀얀 오리알을 발견한 잎싹은 난생 처음 알을 품게 되고...
드디어 알에서 깨어난 아기 오리 초록은 잎싹을 '엄마'로 여긴다.
족제비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한 늪으로 여정을 떠나는 암탉 잎싹과 청둥오리 초록.
과연 이들은 험난한 대자연 속에서 더 자유롭고 더 높이 날고 싶은 꿈을 이루어 낼 수 있을까?
첫눈에 반해버린 나그네..
크~~ 어찌나 멋찌구리 하던지 말이죠..
잎싹도 나그네를 사랑하지 않았을까 싶더라지요..
나그네의 알을 열심히 품어줘서 드디어 세상밖으로 나온 초록이와 잎싹의 첫만남^^
모성이 강한 잎싹의 지극정성으로 초록은 나날이 건강하게 자라고..
둘은 서로 다르다는걸 차츰 알아갑니다..
파수꾼을 뽑는 대회에 참가한 초록이
아... 열심히 응원하던 잎싹과 달수씨
눈물이 왈칵~!!
그리고 이별..
영화가 끝나고 저 계단을 굳이 꼭 스스로 내려 오셔야 한다고..
그리고 아빠가 데리러 올때까지 탐앤탐스에서 아빠 기다리며
달다구리를 안먹어주면 섭섭한 케이..^^
요걸 끊어야 하는데 그게 그렇게나 어려워요..~
브래드도 먹어주고~
우리 데이빗도 열심히 먹어줍니다.
자세불량 크크큭~
"데이빗, 몇살?"
"세살요~" ㅎㅎㅎ
# 영화는요
너무
감동스럽고
슬프고
잔잔하고
아름답고
음악까지 좋았답니다.
우리 데이빗 족제비가 잎싹한테 덤비는 부분에서
"호랑이!! 저리가~ 오지마~ 호랑이!! 가~ 빨리 가~" 하면서 소리소리 치더라고요 ㅎㅎ
아무리 족제비라고 가르쳐줘도 아니랍니다, 호랑이 랍니다 크크큭~
저는 잎싹의 그 모성애에 너무나 눈물이 나고 마음이 아파서 막;; 울었어요..
둘째도 울고 첫째는 요즘 남자되기 연습중이라 꾹꾹 눌러 참기는 했지만 울컥!! 하는 모습이였고요.
데이빗또래 아이들 에게는 조금 무리일듯 싶고요
4-5살 아가들 이상 부터는 봐주면 너무 괜찮을 것 같은 영화예요.
무엇보다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애니메이션이니 응원 차원에서도 봐주면 좋겠어요^^
아름다운 영화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