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풍이 있는데다가 침대헤드를 세로에서 가로로 돌려버렸더니
창문이 훤히 드러나서 추운날이면 바람이 씽씽~ 들어오더라구요.
이불을 걷어차는 우리딸을위해 수면조끼하나 만들었어요.
원단을 재단하고 앞판,뒤판은 옆라인만 시접 1cm를주고
나머지는 바이어스 처리할꺼라서 시접없이 재단했어요~
그리고 면 바이어스 달기. 늘 생각하는거지만 바이어스 처리하는건 정말 너무너무 어려운거 같아요.
앞뒤를 똑같이 맞추고 해도 앞은 박아지는데 뒤는 안박아지고..
아무래도 저같은 초보가 작업할때는 바이어스메이커가 바이어스납빠노루발을 사야할까봐요..
바이어스때문에 늘 힘들어서..
그나마 제가 사용하는 미싱은 터치방식에 스타트버튼이 있고
속도조절기도 있어서 재봉했다 스톱했다 하면서 초보가 하기 좀 수월했지만
발판을 사용했다면 속도조절을 잘 못해서 어려웠을꺼같아요.
아무리 생각해도 바이어스메이커를 하나 구매해야겠어요~
어쨌던 둥글게 어깨쪽 처리하는거 빼고는 나름 잘 처리하였어요.
옆을 뺀 위와 아래를 모두 바이어스처리를 하였답니다.
그리고 아이옷에 단추구멍을 처음 내보았는데
다른분 블로그에서 수면조끼만들때 보니까 기모원단은 얇은 부직포를 대고 단추구멍내면 잘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얇은 부직포 대고 해봤더니 이쁘게 구멍이 잘 만들어졌어요~
완전 감탄~ 처음 해본 단추구멍인데 정말 이쁘게나와서 신기했어요/~
단추도 달고~
미리 단추달 구멍을 펜으로 표시해놓고 단추를 달아주면 된답니다.
단추달때는 바늘에 구멍이 여유롭게 안들어가게 하면 단추가 뿌지직 깨져버리더라구요.
바늘이 단추구멍 한가운데 오도록 맞추는게 중요한거같아요.
기모원단이여서 따로 오버룩처리는 안했구요.
옆라인은 앞판,뒷판 모두 뒤집어서 직선재봉했어요~
그럼 수면조끼가 완성이 되었답니다.
요걸 뒤집어주면 이쁜 수면조끼가 되어요~
토끼도 하나 박아주고.
아무래도 이쁜 와팬을 다시 사서 달아줘야할꺼같아요.
수면조끼라서 잠잘때 엎치락 뒤치락하는 우리딸 뚱뚱한 토끼는 불편하지 않을까 싶네요~
엄마가 만들었다고 집이 추우니까 입고있으라고 했더니
완전 신나서 요리도 하고 트램폴린도 타고~
사이즈도 아주 잘맞고 부드러워서 좋아하더라구요. 따뜻하구요~
바닥이 찬곳에 엎드려 있을때는 배도 보호해주고 좋아요.
신랑이 잘만들었다고 날로 솜씨가 늘어간다고 칭찬해줬어요~
요것도 살려면 만원돈 넘을텐데 집에있는 천으로 만드니까 좋네요~^^
뒷모습도 이쁘고 앞모습도 이쁘고.
길이도 적당하고 아기 잠잘때 배를 따뜻하게 가려주겠어요.
매번 잠잘때 이불덮어주느냐고 제가 잠 설친적이 많았었는데~
점점 실력이 늘어가는거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다음번엔 커텐을 한번 만들어볼까 겁없는 시도를 생각해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