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 연휴 ... 잘 보내셨나요?
2010년을 보내며.. 2011년을 맞이하며 풀어놓고 싶은 이야기들이 참 많았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바쁘게 보낸 연말이라 또또 미루게 되버렸네요~
2011년엔 조금 더 여유롭고 계획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지혜로운 연두야가 되기를 ... 정말정말 바래봅니다 ~!! ^^
지난 2010년 .... 작년의 일이 되어버렸네요. 벌써 (? ) ㅋㅋ
눈이 정말 많이 내렸던 12월 28일.
장거리 외출도 하고 와야했고, 둘째녀석 데리고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했던 가은이 어린이집 학부모모임.
국공립어린이집이다보니 일년에 부모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종종 있거든요.
둘째가 아직 어리다는 이유로 대부분 참석을 미뤘던 학부모모임이었는데,
이번엔 가은이 작품으로 등 만들기를 한다고 해서 부랴부랴 남편에게 아이들 맡겨두고 다녀왔어요.
짜잔~ ^^ 이게 바로 가은이의 작품으로 엄마가 완성한 등 이에요.
가은이의 작품이 뭘까? 궁금하시죠? ^^
가은이가 완성한건 등을 만들 전 노오란 빛을 띠는 습식수채화가 들어있는 종이에요.
발드로프교육은 '어떤 그림을 완성해라~' 가 아닌 자연스러운 색깔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하는데에 있어서
크레파스도 벌꿀 성분으로 만들어진 크레파스를 활용하고, 머메이드지와 물감을 활용한 습식수채화 활동을 하거든요.
가은이가 완성한 습식수채화에 선생님들이 콩기름을 2번가량 발라 바싹 말려 준비해둔 것으로
엄마가 정성껏 접어서 등을 만들어주는 거랍니다.
은은한 노란빛을 띄는 가은이의 작품 너무 예쁘지 않나요? ^^
아이들이 만든 습식수채화에 콩기름을 미리 발라두는 이유는
빛이 은은하게 반사뒤기 위함이라고 하시더라구요.
머메이드지가 종이라 탈 수도 있는데, 콩기름으로 미리 코팅해두면 그럴염려가 없기도 하구요.
두통과 기침, 기분전환에 효과가 좋은 유칼립투스 향초를 준비해주셔서 좋은 향 맡으며 등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저마다 초에 불을 켜 등을 밝히고,
2010년 한해를 돌아보며 선생님과 터놓고 이야기 나눌 수 있었던 의미있는 시간.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엄마들이 학부모참여를 번거로워하는 만큼..
선생님들도 학부모참여수업을 늦게까지 남아 준비하시고, 또 진행하며 얼마나 힘드실까... 하는 생각이 드니..
그 동안 좋은 수업 참 많았을 텐데.. 참여 못한 아쉬움이 참 많이 남더라구요 ;;
그런 의미에서 내년엔 더 부지런히 참여해야겠어요 ~~ !!
집에 돌아와 "가은이가 만든걸로 엄마가 등 만들어왔어!" 라고 했더니,
너무너무 좋아 팔짝 뛰던 딸님 ~~ ^^
엄마와 무언가 함께 공유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너무 좋아하던 딸님을 보니까 그동안 너무 무심했나.. 미안하기도 하고....
종이로 만들었다고 상상이 안될만큼 은은한 빛이 너무 예쁘지 않아요?
만들어놓고도 뿌듯뿌듯 ~!!
고사리 손으로 들고 있으니, 더 빛이나네요 ~~ ㅎㅎ
가은아 ~! 엄마가 2011년엔 더 많이많이 사랑할께 !!
등안에 밝혀진 빛처럼 늘 따뜻하고 반짝반짝 빛나는 가은이가 되길 바란다 ..
모두들 ~!!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
2011년 늘 좋은일 행복한일 가득한 한해 되시길 바래요!
Happy New Year ♡
연두네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