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의 압박으로 요즘 버릴 건 버리고..

보관할 건 잘 싸두고 짐 정리 중이랍니다.

희성군의 장난감이 짐이 워낙 크다보니 치워도 치운 것 같진 않네요^^;;

(식구가 하나 늘 때마다 짐이 장난이 아닙니다.)

기분상 그런 건 아닌 것 같고..

좀 오래 서 있거나 그러면 애가 곧 내려올 듯 아래가 당기는 느낌이 나고..

출산이 임박한 것이 실감이 난답니다.

35주 병원에서 막달검사가 있다는 얘길 들었어요.

 
 [동영상 cd와 산모수첩을 드리고, 알아서 혈압과 체중을 잽니다.]

임신초기부터 산부인과에서는 기본적으로 혈압과 체중검사를 합니다.

그리고 정기초음파 검진을 통해서 아기의 몸무게와 이상유무를 파악하고 막달검사를 하였어요.

막달검사는 분만이 가까워진 시기에 산모의 몸 상태를 추적 관찰하는 혈액검사입니다.

막달검사(말기혈액검사)는 병원마다 그리고 개인마다 검사하는 항목에 차이가 있어요. 

피검사와 소변검사 그리고 심전도와 흉부엑스레이 검사 등 4개의 항목이 있어요.

병원에 따라서 이 모든 검사를 다 하는 경우가 있고,

산모에 따라서 선별검사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제가 다니는 병원은 심전도와 흉부엑스레이 검사의 경우 수술(제왕절개)시 필요해서

자연분만을 예정하는 경우에는 피검사와 소변검사만 한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중간에 수술 여부가 바뀔 수 있으니 수술이 예상되면 추가로 검사를 한다고 했습니다.

 
 [제왕절개로 분만한 주변의 경우를 보니 흉터를 고려해서인지 횡절개를 많이 했더라구요.]

* 제왕절개(수술)를 하는 경우 *

1. 골반이 좁아서 태아가 나오기 어려울 때

출산이 다가오면 거의 필수적으로 내진을 시행합니다.

임산부의 골반크기와 태아의 머리크기를 비교해서 자연분만이 가능할지 여부를 파악하는데요.

지난 기억을 되돌아보면 유쾌하지 못한 검사지만..

건강한 분만을 위해서 출산이 임박하면 해야 되지요.

(저는 첫 아이때 두 번째 내진 이후 바로 진통이 왔답니다.)

2. 역아(둔위)의 경우

바로 얼마전까지만 해도 제가 직접 겪어서 분노의 고양이자세를 하게 만든 경우이지요.

역아의 경우도 자연분만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으나..

엉덩이나 다리가 먼저 나오고 머리가 나오는 경우 탯줄이 끼이거나 골절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시행하지 않습니다.

미리 수술날짜를 잡게 되지요.

3. 다태아 임신의 경우

쌍둥이 이상의 임신인 경우에 해당됩니다.

조산의 위험이 높고, 출산시간이 비교적 길어서 임산부가 지칠 우려가 있어서 시행하게 됩니다.

4. 고령 초산모의 경우

고연령 임신, 특히 초산의 경우 자궁문이 잘 열리지 않고

질의 탄력도가 떨어져서 산도를 통과하는 시기가 길어지고 따라서 아기의 질식 위험이 높습니다.

5. 전치태반의 경우

태반이 자궁의 입구를 막고 있는 것을 전치태반이라고 합니다.

전치태반에도 몇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만, 일반적으로 전치태반의 경우 출혈이 심해 쇼크의 위험이 있습니다.

6. 4kg 가 넘는 거대아의 경우

머리가 커서 자궁문을 빠져 나오기 힘들며,

임산부 자궁 파열의 위험도가 큽니다.

반대로 체중이 덜 나가는 태아도 자궁문을 빠져나올 힘이 약하기 때문에 제왕절개를 하게 됩니다.

7. 심한 임신중독의 경우

임신중독증이 가벼운 경우 자연분만이 가능하나 의사와 상의가 필요합니다.

이 외에도 산모가 질병을 앓고 있거나 자연분만이 길어져 임산부가 지칠 경우 등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무조건 수술이라기 보다는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서 결정하게 되는데..

어떤 방법이든 원하는 것을 고집하기 보다는 산모와 아기에게 위험하지 않은 방향으로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변검사와 피검사를 하고 나니 검사비용이 대략 4만 4천원 정도 더 나왔네요.

초음파비용을 합해서 육만원이 넘어가는 고로..

아마 통장에서 4만원을 초과한 금액만큼 빠지겠지요?

최근에 어지럼증이 자주 있어서 빈혈수치가 낮을지 몰라 초음파 검사시에 선생님께 문의했어요.

빈혈수치가 정말 낮아서 어지러운 경우도 있지만..

올해 특별히 더 더운 여름이라 그럴 수도 있다면서..

말기혈액검사에 빈혈수치 확인도 된다고 다음 번 병원갈 때 결과를 듣기로 했답니다.

9개월이 되면 서서히 병원 갈 준비를 해요.

첫 아이때는 정말 일찍부터 휴대용 여행가방에 짐을 꾸려서 차 트렁크에 넣어 두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라도 안하면 불안하더라구요. (결국 40주가 넘어서 출산을 하긴 했지만요.)

지금은 한 번 경험한 일이라서 그런지 여유있게 준비하고 있어요.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분만을 할 거니까 안 가져온 물건이 있으면 남편에게 부탁하면 되구요.

간단하게 꾸릴 수 있는 짐만 해서 갔다오려고 해요.

또 희성군 때문에 자연분만이라면 병원 삼일 입원이라 큰 짐이 필요없을 듯 하네요.

* 탄생을 위한 엄마의 준비물(첫 애 출산의 기억을 더듬으며..) *

 
[짐을 챙겨보니 내일이라도 당장 병원에 가야할 것 같은.. ]

디지털 카메라 - 요즘 핸드폰도 화소가 좋은 편이예요.

그래도 좀 더 내 아이의 섬세한 얼굴표정과 출산당시의 긴박감 등을 잘 살려줄 디카를 미리미리 충전해 같이 보관하면 좋겠지요?

회음부 방석 - 이건 개인차가 있는 부분인데.. 저는 거의 일주일동안 불편했어요.

앉는 것이 힘들어서 신생아실에 모유수유할 때 항상 갖고 다녔답니다.^^;;

세면도구, 가글 - 찝찝해서 샤워를 일찍한다는 분도 있지만.. 저는 첫 아이때 삼일만에 머리를.. 간단한 샤워는 일주일만에 했답니다.

잇몸이 출산으로 인해서 약해진 상태라고 바로 칫솔질보다는 가글을 먼저 했어요.

보온용품 - 동양산모들이 특히 경계해야 할 부분입니다.

한 겨울에도 청바지만 입고 다니는 저지만.. 출산후에는 산후풍을 주의하셔야 해요.

답답하더라도 얇은 내복(혹은 레깅스) 그리고 양말과 수면양말을 준비하면 든든합니다.

위생용품과 퇴원시 입을 옷 - 출산을 했다고 바로 배가 들어가는 아니기에 임신때 입었던 옷이나 트레이닝 복 등을 챙깁니다.

수건, 속옷, 그리고 오로로 인한 산모용 패드, 수유패드(손수건으로 대체가능) 등 몇 가지 준비합니다.

스킨과 로션 그리고 떡진 머리를 숨기기 위한 머리끈은 필수 아이템^^

병원을 방문하는 손님을 위해서 간단한 샘플을 준비하는 거죵.

아기를 집에 데려가기 위한 용품 - 겉싸개, 속싸개, 배냇저고리, 발싸개 입니다.

배냇저고리는 병원에서 선물로 주는 경우도 있는데.. 그래도 엄마가 입히는 첫 옷이라고 입혀나오기도 하지요.

신생아실에서 목욕하고 깔끔한 옷으로 갈아입은 아기와의 대면은 출산만큼은 아니지만 정말 찡하답니다.

(병원에서 퇴원할 때 필요한 물건이라 포장만 해놓고 집에 놔두려고 합니다.)

저는 샘플로 간단하게 챙겨갈 계획인데.. 바로 조리원으로 가게 될 경우엔 부피가 늘어나겠지요?

이제 매 주 마다 병원 출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