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3일 오전 11시 40분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내란·외환·반란 범죄 등의 형사 절차에 관한 특례법안)에 반대하는 필리버스터를 24시간 가까이 진행했다.
제1야당 대표가 필리버스터에 나선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장 대표는 전날부터 식사 대신 물만 섭취하며 발언을 이어가 지난 9월 박수민 의원이 세운 17시간 12분 기록을 경신했다.
장 대표가 토론대를 마치고 내려오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기립박수로 격려했고, 장 대표는 동료 의원들과 악수한 뒤 본회의장을 떠났다.
기자회견에서 그는 해당 법안의 위헌성을 재차 주장하며, 법이 통과될 경우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송언석 원내대표가 장 대표의 결단을 치하하며 이를 "사법파괴 5대 악법 저지를 위한 강력한 의지의 실천"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국회는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결한 뒤 본회의에서 해당 법안 표결을 진행했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법안은 통과됐다.
기사작성시간: 2025-12-23 12:22: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