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청양군의 ‘인구 5만 자족도시’ 건설을 위해 지천댐 건설과 산림자원연구소 이전, 파크골프장 조성, 기후환경교육원 신설 등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주민과 전문가들은 환경 영향, 재원 부담, 지역사회 실질적 효과 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김태흠 도지사는 20일 청양군에서 열린 도민과의 대화 자리에서 지천댐 건설 필요성을 강조하며 “국가 미래 자원 확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천댐은 장평면과 부여군 은산면 일원에 5,900만㎥ 규모로 건립될 계획으로, 홍수·가뭄 대응과 수원 확보가 목적이지만, 대규모 환경 훼손과 주변 생태계 영향에 대한 논란이 있다.
산림자원연구소 이전 역시 지난해 청양군으로 최종 결정됐지만, 일부에서는 기존 부지 활용 문제, 이전 비용, 지역사회 수용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또 도립 파크골프장 조성(총 사업비 290억 원)과 충남기후환경교육원 건립(총 사업비 198억 원)에 대해 경제적 효과와 고용 유발 전망은 있지만, 사업비 투입 대비 실제 지역 주민 체감 혜택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령자복지주택과 119복합타운 역시 대규모 시설 투자와 운영 비용 부담, 지속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평가가 있다. 특히 119복합타운 내 AI 드론 체험과 실화재 훈련 등 첨단 장비 도입은 긍정적이지만, 지역 주민 안전 체감과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존재한다.
김 지사는 이날 “청양군 발전을 이끌기 위해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지만, 환경, 비용, 주민 실익 등 다양한 논점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소통이 요구된다.
충남｜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기사작성시간: 2025-10-21 05:29: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