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2주년을 기념해 (사)한국국외문화재연구원, 고령군 대가야박물관, 경북대박물관과 함께 ‘찬란한 가야 문명의 기록’ 사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일제강점기와 전쟁 등 격변의 역사 속에서 국외로 유출된 가야 문화유산의 현황과 가치를 재조명하고, 보존과 환수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고령 지산동 고분군에서 유출되어 현재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에 소장 중인 금관, 용봉문환두대도, 금제이식은 일제강점기 도굴과 유출을 상징하는 대표적 가야 유물로, 이번 전시에서는 사진 자료를 통해 그 역사적 아픔과 문화적 가치를 함께 되새긴다.
전시는 일본을 비롯한 해외 29개국에 흩어져 있는 가야 유산 가운데 100여 점의 사진 자료를 선보인다. 또한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7개 고분군—김해 대성동고분군, 함안 말이산고분군, 고성 옥전고분군, 고령 지산동고분군, 합천 송학동고분군, 창녕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 경주 교동과 송현동고분군—의 역사적 배경과 주요 유물도 함께 소개한다.
아울러 (사)한국국외문화재연구원이 일본 현지에서 환수해 대가야박물관에 기탁한 바리모양 그릇받침과 금귀걸이 등 대가야 대표 유물도 실물 전시하여, 문화재 환수 성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김병곤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전시는 가야 유산이 단순히 지역의 유물이 아니라 세계가 함께 주목해야 할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임을 알리는 소중한 기회”라며 “국외에 흩어져 있는 문화유산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넓히고, 해외 소재 문화재 환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동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기사등록시간: 2025-09-19 03:56: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