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이 러닝머신 위에서 3시간 동안 달리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누리꾼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견주는 “운동일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여론은 “동물 학대”라며 강력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14일 틱톡에는 러닝머신 위에서 쉴 새 없이 달리는 강아지의 모습이 생중계됐다. 옆에서 지켜보던 견주는 시청자 반응과 상관없이 방송을 이어갔고, 후원금까지 챙겼다. “그만하라”, “못 보겠다”는 시청자 항의에도 방송은 3시간 가까이 멈추지 않았다.
더 큰 충격은 방송 내내 개에게 물 한 모금 주지 않았다는 점이다. 귀에는 피어싱까지 뚫려 있었던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강아지가 당한 대로 견주도 똑같이 당해봐야 한다”, “툭하면 터지는 동물 학대 소식, 대체 언제 멈추냐”, “강력 처벌만이 답이다”라는 댓글이 이어졌다. 또 다른 이용자는 “돈 벌려고 동물을 희생시키는 건 최악”이라며 “동물은 장난감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동물권단체 케어가 16일 직접 견주를 찾아 반려견 구조에 나섰다. 케어는 견주로부터 소유권 포기 의사를 확인하고 반려견을 긴급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견주는 “억지로 시킨 게 아니다. 내가 끈을 묶은 것도 아니고 스스로 뛴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설득력은 없었다. 귀걸이를 착용시킨 이유에 대해서도 “내가 하니까 같이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어는 “강아지가 자발적으로 러닝머신에 올라갔다고 해도 견주는 안전하게 통제할 책임이 있다”며 “특히 방송을 위해 고통을 가중시키는 행위라면 상업적·오락적 학대로 더욱 엄중하게 판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행 동물보호법은 정당한 사유 없이 동물에게 신체적 고통을 가하면 학대로 규정하고 있으며, 위반 시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기사등록시간: 2025-09-17 21:4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