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16일 안양지역 ‘달달투어’ 도중 기자들과 만나, 민선7기에서 시작된 극저신용대출 사업에 대해 “코로나 직후 힘든 처지에 놓인 도민들에게 단비와 같은 금융 지원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는 현장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 시행한 극저신용자 저리대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신용등급 최하위 10%에 해당하는 11만 명에게 최대 300만 원(연 1%, 5년 만기)까지 지원된 극저신용대출과 관련해 “연체율이 74%에 달하고, 차주 39%는 연락두절”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약 11만 명이 극저신용대출 혜택을 받았고, 그중 75%가 대출금을 생계비로 사용했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시급하고 절실한 지원이었다”며 “당시 다중 채무를 지닌 취약계층에게는 반드시 필요했던 정책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민선8기에서는 전담조직을 신설해 관리 체계를 강화했고, 일부는 회수 또는 분할상환, 만기 연장 조치를 취했으며 복지·일자리 연계 상담도 병행했다”며 “현재까지 25%는 완전히 회수됐고, 약 5만 명이 복지나 일자리 상담을 통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특히 “일부 언론이 연체율을 74%라고 보도했는데 이는 명백한 오보”라며 “실제 연체율은 만기 연장 및 분할상환자를 고려하면 30% 후반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거처가 불분명했던 차주들을 찾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 연체율은 앞으로 더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극저신용대출 2.0’ 구상을 공개했다. 그는 “민선8기에서는 코로나 이후 정상화 국면에 맞춰 대출자 관리를 강화하려 했으나, 불법계엄과 내란 사태로 경제가 악화하고 민생이 피폐해진 상황”이라며 “소상공인·자영업자·취약계층·청년실업자들을 대상으로 10년 이상 초장기 상환이 가능한 극저신용대출 2.0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단순한 금융지원이 아니라 복지 서비스·일자리 알선을 결합해 도민의 재기를 돕겠다”며 “소비 진작을 위한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함께 금융안전망을 촘촘히 만들어 두 축으로 민생 회복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기사등록시간: 2025-09-17 03:4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