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군에서 지역 대표 특산물인 한지형 마늘 산업의 미래를 조망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단양마늘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단양군농업기술센터가 주관한 ‘한지형 단양 마늘 혁신 심포지엄’이 지난 18일 단양군 올누림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제19회 한지형 단양마늘축제 공식행사의 일환으로 열렸다. 특히, 단양 마늘의 명품화와 산업 전반의 혁신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는 농업연구기관 전문가, 마늘 생산 농업인, 군 관계자, 농협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해 단양 마늘 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과 열의를 나타냈다.
단양의 한지형 마늘은 석회암 지대의 특수한 토양 환경에서 자라 맛과 저장성이 뛰어나고 품질이 우수해 전국적으로 높은 브랜드 가치를 지닌다. 그러나 최근 생산량 감소와 품종 경쟁력 저하 등의 문제로 지속 가능한 재배 기반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심포지엄은 주제발표와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주제발표에서는 ▲단양마늘 기술보급 혁신 방안 ▲단양마늘의 우수성과 기술연구 현황 ▲마늘 수급 동향 및 전망 ▲단양 마늘 생산 현황과 기술·정책사업의 혁신 방안 등 4개의 발표가 이어졌다. 특히, 마늘 생산·유통량 감소에 따른 현실적 해법과 경쟁력 강화 방안들이 제시돼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농축생태환경연구소 이덕배 대표가 좌장을 맡아 농촌경제연구원 신성철 전문연구원, 충북농업기술원 마늘연구소 황세구 소장, 단양군농업기술센터 박종윤 소장, 단양군마늘생산자협의회 김용선 회장, 단양마늘연구회 이광환 사무국장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실질적이고 현장감 있는 논의를 펼쳤다.
특히, 생산 농가 대표가 직접 토론에 참여하고, 현장 농업인들과의 질의응답이 활발히 이뤄지며, 단양 마늘 산업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에 대해 깊이 있는 소통이 이뤄졌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행사 전 과정을 함께하며 현장의 다양한 의견에 귀를 기울였고, 단양 마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행정적 뒷받침을 약속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심포지엄은 단양 마늘 산업의 현황을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함께 모색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현장에서 제안된 다양한 의견들을 면밀히 분석해 명품 단양 마늘 육성을 위한 정책 자료로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충북｜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기사등록시간: 2025-07-19 18:39: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