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온유, 18년차에도 도전은 계속 된다…싱잉랩 더한 ‘애니멀’ (종합)[DA:현장]

데뷔 18년차에도 쉬운 길보다는 도전을 택했다.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신생 기획사와 손잡고 홀로서기 한 샤이니 온유(ONEW). 쉼 없이 다양한 무대에서 팬들을 만나고 있는 그가 11곡으로 꽉꽉 채운 정규 2집으로 돌아왔다.

15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명화라이브홀에서는 온유의 정규 2집 ‘PERCENT(퍼센트)’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날 온유는 타이틀곡 ‘ANIMALS(애니멀)’을 라이브로 선보이고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 임했다.

온유는 “새로운 회사에서 솔로 활동을 시작하고 있다. ‘공연하고 싶다’는 게 내 가장 큰 목표였다. 곡을 쓰려면 여러 상황이 필요한데 소통하는 게 쉽지 않아서 빨리 내 곡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해서 쉬지 않고 있다”며 “활동을 계속 하고 있어서 사실 다시 컴백하는 실감이 안 난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계속 달리고 있었다. 조금씩 생각나는 것들을 행동으로 실천하려고 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계속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데뷔 18년차인데 그간 미니 앨범이나 싱글 앨범을 내면서 활동해왔다. 솔로로서 정규 앨범 활동이 많지 않았는데 때가 되었다 싶어서 정규 앨범으로 준비했다”면서 “여러 가지 감정을 수치화하고 싶었다. 살아갈 때 느끼는 여러 감정을 백분율을 소재로 수치화했고 내가 느끼는 대로 해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발매된 미니 4집 ‘CONNECTION’ 이후 약 5개월 만에 신보로 돌아온 온유. 정규 2집 ‘PERCENT’는 비워지고, 채워지며 완성되어 가는 온유만의 기록. 결코 혼자서는 완전할 수 없지만, 불완전한 존재들 역시 그 자체로 아름답다는 믿음을 음악으로 표현했다. 온유가 곡 작업 전반에 직접 참여했다.

타이틀곡 ‘ANIMALS(애니멀)’은 본능의 해방의 순간을 포착한 트랙으로, 깨끗이 정제된 베이스 라인과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가 곡의 심장을 이루는 곡이다. 온유는 “신나는 노래다. 우리 안의 본능을 일깨워보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본인이 가진 본능을 깨어내게 만들어서 함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며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었다. 선공개했던 ‘Confidence(컨피던스)’도 타이틀곡 후보였다. 여름이니까 청량하고 신 나는 사운드를 좋아하실 것 같아서 계절에 맞게 ‘ANIMALS(애니멀)’를 타이틀곡으로 준비해봤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ANIMALS(애니멀)’에서 싱잉랩을 선보인 온유. 그는 “너무 잘하는 것도 노래에 방해될까 생각도 들지만 노래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나름 최선을 다했다.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보여드린다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온유는 트랙리스트를 소개하면서 “가장 많이 시도하고 도전한 곡은 영어곡 ‘MAD’였다. 예전에 발음이 좋다는 이야기를 들어봐서 자만했다. 외국에 사는 분들은 듣는 게 다른 느낌도 있더라. 내가 생각한 발음이 맞다고 녹음했다가 새로 수정 녹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보에는 타이틀곡을 비롯해 게으름과 휴식이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유려한 사운드를 녹여낸 ‘Silky(실키)’를 시작으로 독특한 화음 질감을 통해 강렬한 중독성을 선사하는 ‘Caffeine(카페인)’, 사랑에 빠지는 순간의 감각을 소리로 표현한 ‘Marshmallow(마시멜로)’, 불확실함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온유 내면의 리듬을 상징적으로 그린 ‘Confidence(컨피던스)’, 반복되는 일상 속 작고 확실한 위로를 유머러스하게 전하는 ‘오래 OKㅋ’ 등이 담겼다.

더불어 뒤엉킨 혼란 속에서 도망치고 싶은 마음을 날카로운 사운드의 대비로 선명하게 부각시킨 ‘Far Away(파 어웨이)’, 감정의 온도차를 섬세하게 담아내 이별의 회귀적 감정을 되새기는 ‘MAD(매드)’, 복잡한 감정의 스펙트럼을 실험적인 사운드로 풀어낸 ‘PERCENT (%)(퍼센트 (%))’, 과장 없이 진솔한 보컬로 곡의 서사를 이끄는 ‘에필로그’, 새로운 시작에 대한 희망을 전하며 모든 순간이 축복받았음을 표현한 ‘Happy Birthday(해피 버스데이)’ 등 총 11곡으로 구성됐다.



온유는 “개인적으로 앨범 완성도는 6~70%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더 발전해야 한다는 생각도 있고 내 모든 능력으로 혼자 만들 수 없었다. 주변 많은 분들이 도움과 팬 분들의 사랑도 필요했다. 많은 분이 기다려주신 것까지 생각해 절반 조금 넘게 수치화해봤다”고 말했다.

그는 “작업에 전반적으로 참여하면서 ‘정말 혼자 해낼 수 없구나’ 깨달았다. 의사결정 과정에서 계속 피드백을 해야 해서 활동 중간에도 나를 많이 기다려주셨다”며 “특히 ‘에필로그’를 작업하면서 더욱 느꼈다. 나는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잘할 거라고 쉽게 생각하고 이야기했던 것 같다. 이렇게 쉽게 많은 것들을 받아들여도 될까 생각하게 됐다. 더 많은 분에게 만족을 드리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생겼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더불어 온유는 “오늘 팝업스토어 행사도 열리고 있고 8월초에 콘서트도 시작한다. 월드투어도 하게 됐는데 유럽, 남미까지 함께할 예정이라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하면서 “쉴 새 없이 계속 활동하고 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시간 내에 최대한 좋은 영향을 주는 아티스트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나를 아는 분도 모르는 분도 모두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온유의 정규 2집 ‘PERCENT’는 오늘(1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온유는 같은 날 서울 신세계 강남점 1F 오픈 스테이지에서 정규 2집 ‘PERCENT’ 발매 기념 팝업 스토어 ‘ONEW 2ND ALBUM ’PERCENT‘ POP-UP STORE’도 오픈한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사등록시간: 2025-07-15 16: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