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히어로가 공룡들의 무서운 기세에 발목 잡혔다.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쥬라기 월드)이 ‘슈퍼맨’을 끌어 내리고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와 맞물려 ‘쥬라기 월드’를 주연한 스칼렛 요한슨이 역대 최고 흥행 수익을 올린 영화 배우로 등극해 눈길을 끈다.
13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쥬라기 월드’가 신작 ‘슈퍼맨’을 제치고 박스 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지난 2일 개봉한 ‘쥬라기 월드’는 1주일 간 극장가 정상을 지키다, 9일 선보인 ‘슈퍼맨’에 밀려 순위가 떨어졌지만 나흘 만에 1위 재탈환에 성공했다.
12일까지 ‘쥬라기 월드’의 국내 누적 관객 수는 155만 명으로 이 추세라면 다음 주 200만 관객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쥬라기 월드’의 흥행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쥬라기 IP’의 위력, 여기에 주연 배우 스칼렛 요한슨을 향한 국내 영화 팬들의 지지가 시너지를 일으킨 결과라 분석된다.
스칼렛 요한슨은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블랙 위도우 역을 맡고 ‘마블 영화’의 최전성기를 이끌며 국내에도 상당한 팬덤을 형성했다. 그는 이번 영화 개봉 직전 방한, 국내 관객과 직접 만난 것은 물론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도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쥬라기 월드’의 흥행 열기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극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마인크래프트 무비’에 이어 올해 개봉작 가운데선 2번 째로 높은 글로벌 오프닝 스코어(1800만 달러·248억 원)를 기록했고, 11일까지 3억7848만 달러(5221억 원)를 벌어들이며 상영 10일 만에 연내 개봉작 글로벌 흥행 순위 8위에 올랐다.
스칼렛 요한슨은 한편, ‘쥬라기 월드’를 통해 ‘역대 최고 누적 흥행 수익을 기록한 배우’에 오르는 대기록도 썼다. ‘쥬라기 월드’를 포함, 스칼렛 요한슨이 지난 20년간 출연한 주·조연 영화로 벌어들인 수익은 146억 1500만 달러(20조 1614억 원). 2위 사무엘 L 잭슨(148억 2784만 달러), 3위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143억 4690만 달러)다. 이 순위에서 여성 배우가 1위에 오른 건 스칼렛 요한슨이 ‘최초’다.
기사등록시간: 2025-07-14 07:3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