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나라가 흰티 하나 입고 카페에 앉아 있었을 뿐인데, 갑자기 여름이 의미있어졌다.
‘아, 여름에 이렇게 입는 거구나’ 싶게 만드는 압도적인 비주얼.
꾸민 듯 안 꾸민 듯, 그런데 실은 다 계산된 권나라의 여름 스타일을 분석해봤다.
이건 그냥 흰 반팔티가 아니다.
소재부터 보자. 얇고 신축성 있는 골지 조직의 티셔츠는 바디라인을 따라 부드럽게 밀착된다. 그런데 전혀 야하지 않고, 그냥 분위기 있다. ‘핏’이 아니라 ‘아우라’로 승부하는 느낌.
스쿱넥 라인의 넓은 네크라인 덕분에 쇄골과 목선이 자연스럽게 강조되고, 전체적으로 가녀리고 여성스러운 실루엣이 완성된다. 반팔임에도 팔뚝이 짧아 보이지 않는 이유는 어깨선과 팔통의 절묘한 비율 때문. 이런 티셔츠는 아무나 못 입는다. 그렇다고 겁먹을 필요는 없다. 실루엣을 따라가는 티셔츠 하나쯤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티셔츠가 ‘붙는’ 역할을 했다면, 팬츠는 ‘놓아주는’ 역할을 했다.
권나라가 선택한 건 라이트 워싱의 하이웨이스트 와이드 데님 팬츠.
딱 봐도 편안한 핏인데, 허리선은 높게 잡아 다리가 엄청 길어 보인다. 상체가 슬림한 만큼 하체에 여유를 주는 이 조합이 핵심.
이 팬츠가 또 예쁜 이유는 주름과 워싱감이 적절히 들어가면서 빈티지한 멋도 갖췄다는 점. 맥시한 길이감에 발등을 살짝 덮는 정도로 떨어지는 핏이 길고 우아한 인상을 준다. 여기에 라이트 그레이 톤의 무채색 슬립온 슈즈를 매치해 무심한 듯 스타일리시함을 챙겼다.
이번 코디의 킬링 파트는 단연 투명한 쇼퍼백이다.
근데 이게 흔한 PVC 가방이 아니다. 체인처럼 보이는 은빛의 그물망 소재로 만들어져 있어서, 투명함과 반짝임을 동시에 잡았다.
그 안에 담긴 건 깔끔한 화이트 볼캡 하나.
가방도 ‘과시’가 아니라 ‘분위기’였다.
볼캡을 굳이 꺼내지 않아도, 그 존재만으로도 전체 룩에 캐주얼한 무드를 더한다.
또 하나의 포인트는 블랙 프레임의 스퀘어 선글라스. 작은 소품 하나로 카페 한 켠에서 예술영화 한 장면처럼 만들어버리는 마법. 앉아서 핸드폰을 보는 순간조차 ‘화보 컷’이 된다.
권나라는 최근 써브라임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써브라임은 송강호, 고소영, 나나, 티파니 영 등 강력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종합 엔터사로, 권나라의 연기 활동에 있어서도 든든한 백업이 되어줄 예정이다.
써브라임에서의 새로운 시작과 함께 어떤 작품으로 돌아올지,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해볼 만하다.
기사등록시간: 2025-07-03 13:41:55
